(사진 : 정찬성 인스타그램)
(사진 : 정찬성 인스타그램)

UFC 페더급 랭킹 4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최두호를 비롯한 한국인 파이터들을 언급했다.

정찬성은 5일(미국 시간), 현지 매체인 MMA Fighting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두호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찬성은 "최두호가 스파링 하는 모습을 보거나, 같이 스파링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최두호가 마음가짐만 똑바로 한다면, 아직 젊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두호는 나처럼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복무할 것이고, 그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최두호의 발전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체 복무 기간을 잘 보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에, 정신적으로 고갈될 것이다. 그러나 탑 급 파이터로 거듭나려면 극복해야만 하는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최두호뿐 아니라, 그의 팀 동료인 강경호를 비롯한 다른 국내 파이터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찬성은 "강경호는 우리에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강경호를 비롯한 다른 국내 파이터들도, 홈그라운드에서 이겼다는 점은 미래에 커리어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현재 은퇴를 앞두고 있는 UFC 웰터급의 김동현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정찬성은 "김동현은 한국 종합격투기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닦아준 사람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국내 선수들은 김동현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이 UFC와 계약하기 전까지는, 종합격투기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아무도 몰랐다"라는 것이 정찬성의 설명이다.

정찬성은 "나는 항상 김동현보다 더 잘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김동현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김동현이 쌓은 커리어 그 이상을 해내고 싶었다는 말이다. 김동현의 존재 덕분에 UFC에서 경기할 때 동기부여가 됐고, 그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서는 "내가 챔피언에 가장 근접해 있는 한국인 파이터이기 때문에, 기필코 가장 먼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김동현이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 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서 후배들을 위한 길을 닦아 주겠다"라며 한국인 종합격투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정찬성은 안와골절 수술 후 복시(複視) 부작용을 겪고 있어, 재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역시, 주먹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태.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양 선수가 수술의 여파에서 회복하는 대로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정찬성은 "타이틀전을 받지 못한다면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 브라이언 오르테가, 맥스 할로웨이 중 하나와 싸우고 싶다"라며 경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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