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다니엘 코미어 인스타그램)
(사진 : 다니엘 코미어 인스타그램)

UFC 헤비급 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42·미국)가 동체급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9·미국)를 언급했다.

다니엘 코미어는 지난 3일(미국 시간), UFC Fight Pass를 유료 구독 중인 회원만 시청 가능한 'UFC's best of 2019 show on Fight Pass'에 출연해 "먼저 스티페 미오치치와 그의 코치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코미어는 "나와 미오치치의 시합을 봤다면, (라운드가 끝나고) 미오치치가 코너로 돌아갈 때마다 얼마나 당혹스러워했는지 알 것이다. 코너에서는 미오치치에게 전략 수행을 요구했고, 미오치치는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었다"라며,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2차전을 회상했다.

당시 코미어는 미오치치를 상대로 근거리 타격과 레슬링을 활용해,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코미어는 "물론 미오치치는 수많은 오른손 펀치를 나에게 적중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건 그냥 펀치였을 뿐,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미오치치의 라이트 펀치 공격은 패배의 요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미오치치가 나의 복부를 반복적으로 때리기 시작했고, 나는 그러도록 놔뒀다. 심지어 4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미오치치는 내게 바디샷을 날리고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미오치치에게 안면 타격을 잘 집어넣고 있었다. 미오치치가 바디샷을 한 방 날리면, 나는 그의 안면에 두 방에서 세 방 정도의 유효타를 돌려주는 식이었다. '아, 바디샷 별것 아니네'라고 생각했다"라며, 미오치치의 승리에 주효했던 바디샷 역시 처음부터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니엘 코미어는, "결국은 바디샷 때문에 졌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코미어는 "그런데 라이트 펀치 이후에 날아온 바디샷이 내 갈비뼈를 정통으로 때렸다. 나는 잠시 신음하면서 주춤했고, 가드를 복부 쪽으로 내렸다. 결국 턱이 열렸고, 미오치치가 경기 내내 던지던 라이트 펀치가 내 턱을 쉽게 때릴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쪽 안면부에 같은 펀치 공격을 두 번 당하게 되면, 그중 한 방은 맞을 수밖에 없다. 미오치치는 바디를 먼저 때린 뒤, 라이트 펀치 두 방을 던져 승리를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니엘 코미어는 자신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발언 말미에는 스티페 미오치치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코미어는 "바디샷을 때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매우 훌륭한 전략 수정이었다. 부담이란 부담은 모두 미오치치가 지고 있었다. 1차전에서 KO를 당해 나와 브룩 레스너를 지켜봐야만 했고, 우리는 미오치치를 '예비 옵션' 정도로 생각했다. 그럼에도 미오치치는 자신이 재대결을 펼칠 자격이 있다고 믿으며 1년을 기다렸다"라며, 재대결을 위해 절치부심한 미오치치를 칭찬했다.

그러나 "만약 미오치치가 한 번 더 패배한다면, 그는 끝이다. 미오치치가 2차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했던 압박들이, 이제는 반대로 그를 향할 것이다"라며, 다가올 3차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스티페 미오치치는 눈 부상을 비롯해, 다니엘 코미어와 치른 지난 시합의 여파에서 여전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두 선수 모두 3차전을 치르기로 구두 합의를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경기 일자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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