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기술 적용된 승하강식 조명타워 국내 첫 NEP인증 획득’
진동, 태풍 등에 취약한 조명타워에 내진·내풍기능 부여
가격도 일반 타워와 유사, 인증 토대로 공공시장 영업 강화

조명타워와 스포츠조명 전문기업인 천일(대표 박천돈.사진)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승하강식 내진 조명타워가 지난해 12월 26일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신기술(NET) 인증과 조달우수제품 지정에 이어 NEP인증까지 획득하며 제품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 공공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천일의 승하강식 내진 조명타워는‘동조질량댐퍼’를 이용, 내진기능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평균 20~30m 높이의 조명타워에 내진 개념이 적용된 것은 천일 제품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조명타워는 무게중심이 상부에 있는 ‘역추형 구조물’이라 지진과 같은 진동이나 태풍 등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내진·내풍 기능이 필수다.

이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천일이 적용한 동조질량댐퍼(Tuned Mass Damper)는 구조물의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구조물에 부가하는 구조물의 고유진동수 또는 외력의 진동수와 고유진동수가 같은 스프링-질량계를 뜻하며, 주로 풍하중 등에 의한 고층 건물의 진동제어에 많이 활용된다.

대만의 타이베이 101 타워 등 초고층건물에서 다수 활용되고 있는 기술로 알려졌다.

천일은 이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 6~7의 진동을 기록한 지진의 지진파 10개를 시뮬레이션으로 돌려 테스트했다.

그 결과 동조질량댐퍼를 적용한 조명타워의 변위는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평균 30~40% 적었다. 그만큼 흔들림이 적다는 것이다. 최대 75%의 변위감소를 기록한 테스트결과도 있다는 게 천일의 설명이다.

특히 동조질량댐퍼 장치의 성능을 공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동조질량댐퍼 장치에서 조명기구 자체질량을 부가질량으로 이용, 경제성도 확보했다.

동조질량댐퍼의 경우 별도의 질량체를 설치하는데, 천일 조명타워는 조명기구와 헤드가 질량체를 대신해 내진기능이 적용됐어도 기존의 일반 승하강식 조명타워와 가격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유사한데, 내진기능까지 적용됐다면 당연히 천일의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천일은 지난해 3월 제정된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에 따라 앞으로 설치되는 조명탑과 통신용탑에는 내진설계가 의무화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2018년 8월 NET 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해 6월 조달우수제품 지정, 이번에 NEP인증 획득까지 연이어 성공한 것은 혁신적 기능과 경제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일은 올해 승하강식 내진 조명타워의 보급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항만, 공항, 대규모 시설 등에 대한 영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천일의 내진 조명타워. 네모 안은 동조질량댐퍼를 이용한 변위감쇠장치.
천일의 내진 조명타워. 네모 안은 동조질량댐퍼를 이용한 변위감쇠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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