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코너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사진 : 코너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경기에 맞춰 '백업 선수'로 대기할 예정임이 밝혀졌다.

위와 같은 사실은 지난 2일(미국 시간), UFC의 대표 데이나 화이트가 현지 매체인 ESPN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에서 데이나 화이트는 "코너 맥그리거가 백업 선수로 나서려는 이유는, 맥그리거가 올해 세 번의 경기를 가지길 희망하기 때문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데이나 화이트는 "코너 맥그리거는 도널드 세로니에게 승리한 뒤, 즉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하길 원한다. 하지만 날짜와 타이밍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4월에 토니 퍼거슨과 경기를 치른 후,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늦여름까지 휴식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코너 맥그리거가 도널드 세로니에게 승리한다고 해도, 2020년 하반기까지 하빕을 기다려야 하는 형국이다.

이에 데이나 화이트는 "하지만 코너 맥그리거가 누구인가. 맥그리거는 항상 맥그리거 스타일대로 생각한다"라며, 상황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코너 맥그리거의 생각은 이렇다. 도널드 세로니와 싸워 이긴 뒤, 만약의 상황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바로 하빕과의 라이트급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여태껏 다섯 번이나 무산된 하빕과 퍼거슨의 경기를 다시 추진하고 있지 않나. 때문에 맥그리거는 해당 경기의 대체 선수로 뛸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웰터급 경기를 가진 후,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는 "코너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런 맥그리거가 하빕에게 졌고, 두 선수 간의 신경전은 날로 뜨거워지는 중이다. 때문에 맥그리거와 하빕의 타이틀전은 충분히 상식적인 이야기"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뿐 아니라,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의 웰터급 경기를, 그냥 감량을 하지 않는 라이트급 경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로가 '감량이 없는 라이트급 시합'을 가지기로 합의했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의 경기는 2020년 1월 1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46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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