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he MAC Life 유튜브 캡처)
(사진 : The MAC Life 유튜브 캡처)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51·미국)가 코너 맥그리거(32·아일랜드)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나 화이트는 30일(미국 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코너 맥그리거는 2020년에 세 번의 시합을 가질 계획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는 2020년 1월에 도널드 세로니와 한 번,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한 번, 웰터급의 BMF 챔피언 호르헤 마스비달과 한 번 싸울 예정이라는 것.

코너 맥그리거는 도널드 세로니에게 승리한 후, 즉각적으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을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2020년 4월에 토니 퍼거슨과 맞붙은 뒤, 라마단 기간이 끝난 늦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다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코너 맥그리거가 도널드 세로니를 상대로 승리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재대결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코너 맥그리거가 웰터급에서 한 경기를 더 뛰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호르헤 마스비달과의 슈퍼 파이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데이나 화이트의 설명이다.

데이나 화이트는 "만약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즉각적인 재대결을 치를 수 없게 된다면, 맥그리거는 웰터급에서 한 번 더 싸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상대로는 호르헤 마스비달을 고려 중이다"라며, 맥그리거의 의중을 넌지시 전했다.

그러나 "다들 내가 맥그리거와 마스비달의 시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맥그리거와 마스비달을 붙이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두 선수의 경기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데이나 화이트가 이러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자, 맥그리거가 매우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데이나 화이트는 "내가 이렇게 얘기하니, 코너 맥그리거가 매우 화를 내더라. '내가 마스비달을 못 이길 것 같아?'라고 하더라"라며, 맥그리거와의 일화를 살짝 공개했다.

이어 "코너 맥그리거가 마스비달을 못 이길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 어떤 선수라도 누군가를 이길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 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만, 맥그리거가 왜 마스비달과 싸우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재대결을 할 수 있는데, 왜 그 기회를 흘려보내려는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코너 맥그리거가 도널드 세로니에게 승리할 경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재도전할 최소한의 명분이 생긴다.

그러나 이후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패배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널드 세로니와 웰터급 경기를 치른 후 라이트급 타이틀에 재도전한다는 사실 때문에, 코너 맥그리거는 현재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패배하게 된다면, 최근 두 경기 모두를 라이트급이 아닌 웰터급에서 치러 패배한 꼴이 된다.

때문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다시 만날 명분이 사라지게 되며, 데이나 화이트는 바로 이러한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데이나 화이트는 "코너 맥그리거는 이런 면에서 참 재미있고, 그래서 인기가 많은 파이터인 것 같다. 그 어떤 선수와도 싸우려고 한다는 점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라며, 코너 맥그리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의 경기는 2020년 1월 1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46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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