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케이블로 전원, 통신을 동시 해결한 스마트조명 개발’
전기와 통신이 결합된 산업융합 신제품으로 인증기준 모호
규제샌드박스로 임시허가 받아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에 첫 적용

HDC아이콘트롤스가 작업한 동탄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통신케이블을 활용한 조명시스템은 물론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내 커넥티드라이팅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한 단지다. 자체 개발한 기술과 대외 공신력 높은 디자인상(굿디자인, 레드닷)을 수상했고, 홈네트워크 스위치와 조명기구 자사모델을 처음 적용한 의미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DC아이콘트롤스가 작업한 동탄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통신케이블을 활용한 조명시스템은 물론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내 커넥티드라이팅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한 단지다. 자체 개발한 기술과 대외 공신력 높은 디자인상(굿디자인, 레드닷)을 수상했고, 홈네트워크 스위치와 조명기구 자사모델을 처음 적용한 의미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HDC 그룹의 자회사이자 건설IT 전문기업 HDC아이콘트롤스(대표 김성은)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세대 내 스마트조명의 전원공급과 통신문제를 통신케이블 하나로 해결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LED조명의 전원공급과 통신신호 전송을 통신케이블이 담당하는 스마트 LED조명시스템’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적용을 2019년 2월 신청하고, 같은 해 4월 임시허가를 받았다.

직류기반 LED조명이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효율성·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미 안전인증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과 전기설비기술기준 판단기준의 내용이 안전에 대한 문제라기보다 기준적용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이렇게 2019년 7월 KC인증기준이 만들어지자 같은 해 11월 시험인증을 의뢰해 올해 1월 중순께 1호 시스템인증을 기대하고 있다.

HDC아이콘트롤스가 통신케이블 하나로 조명의 전원공급과 통신용 선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 2016년.

그때만 해도 세대 조명으로 LED가 아닌 형광등이 주로 쓰이던 시절이라 AC전원 밖에 쓸 수 없었고, 디밍제어, 색온도 조절 등을 구현하고 싶어도 달리(DALI)를 도입하거나 배관·배선 추가, 시공의 불편함 등 여러 복합적 문제들이 있어 쉽지 않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사, 소비자들의 LED조명, 스마트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낮은 전원으로도 LED구동이 가능해지면서 통신케이블로 통신신호와 함께 전원을 함께 보내는 방안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제안,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행 전기설비기술기준 판단기준에 주택 옥내배선용 전선으로 단면적 2.5㎟ 이상의 연동선을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판단기준에 따르면, 통신케이블은 굵기가 0.2㎟에 불과해 규정상 옥내배선용 전선으로는 부적합하다.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 문제가 해소되면서 HDC아이콘트롤스는 정부로부터 임시허가를 받은 뒤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778세대)에 통신케이블을 활용해 전원, 통신을 해결한 스마트조명을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필요한 DC전용 스위치와 무선통신 콘센트, 세대 전력제어용 스마트분전반, DC전원공급장치 등은 협력사를 통해 자체 개발했다.

임호성 HDC아이콘트롤스 상무는 “그동안 조명은 세대 내 적재적소에 모두 설치돼 있었지만 스위치를 통해 온·오프 밖에 안 됐다. 그래서 통신을 연결하고 싶어도 AC 220V 전원과 통신선을 따로 설치하고, 배관·배선설치 등 복잡한 공종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이런 것을 다 없애고 통신케이블 1개로 조명과 통신을 연결하면 배관·배선공정 축소에 따른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조명 안의 컨버터에 온도값, 정상동작 상태 등을 체크하고, 이를 알리는 기능 등을 구현했고, 고장원인이 무엇이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임 상무는“국내에서는 공동주택에 첫 적용을 한 만큼 앞으로 보급 활성화가 과제”라면서 “다양한 조명업체, 배선기구 업체 등과 협력하고, 기술오픈도 적극 검토해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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