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시카 아이 인스타그램)
(사진 : 제시카 아이 인스타그램)

UFC 여성 플라이급 랭킹 2위 제시카 아이(34·미국)가 동체급 랭킹 5위 비비아니 아라우주(33·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앞서 제시카 아이는 지난 14일(한국 시간), UFC 245 대회의 공식 계체에서 131파운드(59.4kg)을 기록하며 플라이급 한계 체중인 125파운드(56.7kg)을 약 3kg 정도 초과했다.

속옷을 모두 벗어가며, 타월로 몸을 가리고 계체를 진행했음에도 통과하지 못했다.

경량급의 경우, 체급 간 체중차가 5kg 정도에 달한다.

때문에 무려 3kg을 초과한 제시카 아이는, 많은 종합격투기 팬들로부터 '밴텀급 경기로 착각하고 체중을 맞춘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비비아니 아라우주 측에서 계약체중 경기를 허락한 덕분에, 예정대로 15일(한국 시간)에 두 선수는 UFC 245 대회의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1라운드는 비비아니 아라우주의 라운드였다.

아라우주는 원거리에서 아웃파이팅을 펼치다 갑자기 거리를 좁히는 전략을 통해,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1라운드를 가져왔다.

1라운드 2분 40초 경에는 제시카 아이의 하이킥을 캐치해내며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켰다.

2라운드 초반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비비아니 아라우주는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아웃파이팅 전략을 고수했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부터, 아라우주의 타격 패턴을 파악한 제시카 아이가 카운터펀치를 적중시키기 시작했다.

2라운드 3분 25초 경, 아라우즈가 기습적인 타이밍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지만, 제시카 아이는 금세 포지션을 회복했다.

이후 제시카 아이는 2라운드 종료 직전, 아라우주의 백 포지션을 잡고 몇 차례의 니킥 공격을 집어넣기도 했다.

앞선 두 개의 라운드를 하나씩 나눠가진 두 선수는, 승리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3라운드에 임했다.

앞선 라운드와는 달리 전진 압박을 시도하는 아리우주를 상대로, 제시카 아이는 로우킥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지고 있던 3라운드 중반, 아라우주가 심판에게 제시카 아이의 눈 찌르기 반칙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아라우즈는, 3라운드 종료 시까지 계속된 타격전에서 근소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결과는 제시카 아이의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세 명의 심판 모두 29 대 28로 채점하며,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점수를 가져온 제시카 아이의 손을 들어주었다.

계체에 실패해 체중 상의 이점을 가지고도 1점 차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제시카 아이는, 경기 후 인터뷰 시간 동안 많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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