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UFC 공식 유튜브 캡처)
(사진 : UFC 공식 유튜브 캡처)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4·브라질)가 밴텀급 랭킹 1위 말론 모라에스(32·브라질)에게 패배했다.

두 선수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5 메인카드 두 번째 경기에서 격돌했다.

1라운드 초반, 알도는 앞손 잽을 활용하며 말론 모라에스를 압박했다.

그러나 오히려 모라에스에게 강력한 하이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알도는 잠시 주춤거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전열을 가다듬은 후 다시 압박을 시도했다.

그러나 모라에스는 위협적인 뒷손 스트레이트와 레그킥을 활용하며 능숙한 아웃파이팅을 펼쳤다.

1라운드 내내 알도가 모라에스를 밀어붙였지만,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킨 것은 모라에스 쪽이었다.

1라운드 종료를 30초 남겨두고 알도가 기세를 한 템포 올려 거친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말론 모라에스는 침착하게 알도를 테이크다운시키며 큰 데미지 없이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알도는 2라운드에도 모라에스의 하이킥을 경계하며 전진 압박을 시도했다.

1라운드와는 다르게 바디 블로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였다.

결국 2라운드 중반부터 알도의 펀치가 조금씩 통하기 시작했다.

알도의 강력한 훅과 어퍼컷을 수차례 허용한 모라에스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느려졌고, 2라운드를 알도에게 내어주게 되었다.

3라운드 초반, 알도는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바디 블로우를 섞어가며 전진 압박을 펼쳤다.

모라에스는 부지런히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근거리 타격전을 최대한 피해 간헐적으로 기습적인 펀치만을 날렸다.

2라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이 소진된 알도는, 3라운드 내내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큰 공격을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3라운드의 승자가 애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심판 판정도 애매하게 갈렸다.

심판 한 명은 29 대 28로 조제 알도에게 승리를 주었지만, 나머지 두 명의 심판이 모라에스의 손을 들어주면서 말론 모라에스가 1점 차로 극적인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조제 알도의 밴텀급 도전은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제 알도는 "나는 최고의 상태로 말론 모라에스라 싸웠다. 심판의 판정에 승복한다"라고 패배 소감을 밝혔고, 이를 말론 모라에스가 직접 통역하는 등, 두 선수는 서로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많은 관중들은 승자인 말론 모라에스에게 야유를 퍼부으며,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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