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스위치 '비스킷'과 무선 멀티탭 '버터'로 스마트홈 시장 공략

‘스마트소켓’은 주변에서 가장 흔한 스마트홈 제품이다.

센서를 탑재한 소켓에 콘센트를 연결하면, 전자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며 전력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게 대부분 스마트소켓의 모양새다.

그러나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 AI스피커와 연결하지 않는 이상 매번 스마트폰을 찾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널로그의 김은서 대표는 단순하게 생긴 무선 스위치로 이같은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나아가 단순히 스마트소켓을 켜고 끄는 게 아니라 스위치의 버튼 2개를 조합해 여러 개의 스마트소켓을 작동하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비스킷(무선 스위치)’과 ‘버터(무선 멀티탭)’를 무기로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든 김은서 대표를 만났다.

▶나이가 많지 않아 보이는데, 사업하는 데 집안의 반대는 없었나.

“올해 27살이다. 부모님이 지금도 반대하시긴 하지만 지금이 사업을 하기에 유일한 적기라고 봤다. 내가 만든 기술이나 제품으로 세상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제품명이 특이하다. 어떤 의미가 있나.

“사람들에게 제품의 모양과 크기를 설명할 때 처음 비스킷과 버터를 예로 들어 크기와 모양을 설명했다. 실제로 완성품과도 닮았다. 그렇게 자꾸 부르다 보니 애착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제품명으로 이어졌다.”

▶비스킷과 버터에 대해 설명해달라.

“비스킷은 배터리 없는 무선 스위치다. 무선 멀티탭 버터에 꽂힌 전기제품을 멀리에서 제어할 수 있다. 크래들을 부착해 원하는 위치에 두고 쓸 수도 있으며 장난감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작고 가볍기 때문이다. 또 모스부호처럼 패턴을 만들면 여러 개의 버터를 스위치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 2구 무선 멀티탭인 버터를 동시에 켜고 끌 수도 있다.”

▶비스킷과 버터의 장점이 무엇인가.

“비스킷의 휴대성도 있지만, 버튼 형식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분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 LE Beacon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WiFi,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10m 내에서 통신할 수 있다. 비스킷과 버터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 버터가 여러 개 있으면 각 버터가 비스킷의 신호를 전달하는 Mesh Network 방식을 통해 현관에서 안방까지도 제어할 수 있다.”

▶비스킷의 특별한 점이 또 있다고 들었다.

“압전소자를 활용한 무전압 스위치다. 국내에는 유일한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 유럽 등 해외 제품보다 회로 효율이 2~3배 이상 좋다. 똑같은 상황에서 에너지전환율이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당장은 방석형 제품처럼 생활 밀착형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면 불이 켜지는 IoT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비스킷과 버터가 처음 펀딩사이트를 통해 론칭했을 때 903%를 달성하면서 여러 업체들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홈과 연계한 제품도 추진 중이다. 지금은 B2C(회사 대 고객)로 사업 중이지만 B2B(회사 대 회사)에서도 수요가 있다. 내년 초를 목표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게 현재의 시나리오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