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저감장치 파일럿 설비 "NOx, SOx 95%↑, PM2.5 99% 저감”
‘발전기술컨퍼런스 2019’에 전시

비티에스이엔지(BTS ENG)가 개발한 배기가스·미세먼지 동시저감장치.
비티에스이엔지(BTS ENG)가 개발한 배기가스·미세먼지 동시저감장치.

세라믹 필터를 활용해 탈황·탈질·집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비티에스이엔지(BTS ENG)는 충북 음성군에 있는 자사 연구소에서 실험을 진행해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95% 이상, PM2.5는 99%까지 저감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를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동시저감장치는 BTS ENG와 한국지역난방기술이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으로 진행,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이명석 BTS ENG 대표이사는 “음성연구소에서 파일럿 설비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다음 단계로 10㎿ 규모의 실증설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TS ENG는 오는 13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발전기술컨퍼런스에 부스를 마련해 이번 성과를 대중에 소개한다.

해당 설비의 핵심은 세라믹 촉매 필터와 기능성 산화제다.

공정에 친환경 기능성 산화제인 이산화염소를 주입하고 오염물질 처리 촉매 기능을 적용한 세라믹 필터를 활용해 미세먼지와 배기가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석회석을 사용하지 않고 기체를 주입함으로써 설비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김응태 BTS ENG 부사장은 “기존 설비와 비교했을 때 부지면적은 20%, 설치가격은 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기존 설비에 동시저감장치를 바이패스 형식으로 추가해 실증을 진행함으로써 실증과정의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S ENG는 동시저감장치를 통해 ▲공정의 단순·소형화를 통한 다양한 적용 ▲저비용 배기가스 처리기술 상업화 ▲대기오염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당 기술이 실증에 성공한다면 산업단지에 들어서 있는 소규모 석탄열병합발전소에 동시저감장치를 적용함으로써 산업단지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발전소 외에도 소각 공정을 포함하는 모든 작업장에 설치함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BTS ENG는 지난 2008년 설립돼 석탄재 등 분체를 저장·이송하는 기술을 활용한 회처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적을 쌓았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오일뱅크, STX, 대림에너지 등 공기업과 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발전플랜트에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10㎿급 실증설비에서도 파일럿 설비에서 도출한 결과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화학식의 반응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만 늘리면 된다”며 “분체를 저장하고 이송하던 기존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밖에도 산업, 식품·제지, 이차전지 등 다양한 플랜트에서 실적을 쌓고 있으며 음성 기술연구소를 비롯해 울산 울주군에는 공장이, 베트남에도 해외법인을 건설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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