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경의선 문산역~임진강 간 복선전철 전차선에 가압 실시
30여년 만에 전철전력 분야서 총괄 사업…남북철도 시발점 큰 의미

철도시설공단 사옥 전경.
철도시설공단 사옥 전경.

남북철도의 시발점이 될 문산~임진강 간 복선전철의 심장이 뛴다. 지난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에 따르면 경의선 문산역과 임진강역을 잇는 6km 복선전철 노선의 전차선 전력공급이 1일 새벽부터 개시됐다.

전기는 철도를 운행하기 위한 동력이다. 철도 운행에 힘을 불어넣는 심장이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

철도공단은 기존 비전철 구간이었던 경의선 문산~임진강 구간을 지난 2016년부터 전철화함으로써 용산과 신의주를 연결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이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을 이끄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남북 간 연결을 넘어 시베리아와 중국횡단 등 한국 철도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관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 388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산~임진강 간 전철화 사업을 시작한 철도공단은 최근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로 예정된 개통을 위해 지속적인 점검과 시험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달 중 사전점검을 실시, 내년 1월 중 시설물검증시험과 2월 중 영업시운전을 통해 안정적인 철도 운행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아울러 임진강~도라산 간 3.7km 구간의 전철화 역시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임진강~도라산 구간의 전철화 사업을 위한 설계는 마무리됐으며, 행정적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진강~도라산까지 전철화가 완료되면 북한과 연결될 남북철도 시발점이 사실상 전 구간 완공된다는 게 철도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근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철전력 분야가 PM을 맡아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철도공단은 전했다. 대부분 철도건설사업은 건축 분야에서 총괄하지만, 이번 전철화사업은 전기 분야가 책임지고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연근 철도공단 수도권사업단 전철전력PM은 “이번 사업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남북철도의 시발점이 될 구간의 전철화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사가 큰 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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