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기우주’ 전시회 개최
서울역과 당인리발전소의 색다른 ‘콜라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는 ‘전기우주’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보일러급수펌프 터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고 있는 ‘전기우주’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보일러급수펌프 터빈’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기와 예술, 잘 섞이지는 않을 것 같은 두 분야가 색다른 만남을 선보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전기를 예술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 전시회 ‘전기우주’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전기라는 소재를 무한한 우주의 현상 안에서 정의하며 우주에 가득한 수많은 에너지 중 전력설비를 통해 일부 에너지를 전기로 생산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전시를 주관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현재 전력생산을 멈춘 구 당인리발전소(현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를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기계미학’, 한국 근현대사 안의 전기와 이를 둘러싼 사물 등을 통해 오늘날 전기가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전기와 일상’ 등 2부로 구성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본 전시는 국내 예술 기관에서 전기를 모티브로 개최한 최초의 전시”라며 “당인리발전소는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에게 구체적인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발전 설비 전체를 거대한 사진으로 아카이브 한 작품 ▲기계 풍경을 가로로 긴 화면으로 변환시킨 작품 ▲발전 설비의 작동 원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 등 다채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1925년 지어져 수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했던 구 서울역사와 1930년부터 수도권 전력공급의 일선을 담당해 온 구 당인리발전소 설비의 만남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전기우주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주말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5시부터는 40분가량 진행되는 전시해설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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