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제2회 플러그페스트(Plugfest) 개최

다양한 스마트제조 기기의 상호연동 애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기 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센서, 제조로봇 등 스마트제조 장비 간, 소프트웨어(MES 등) 간, 또는 장비와 소프트웨어 간 데이터 형식과 통신 규격 등에 대한 해석·구현의 차이로 상호 연동되지 않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22일 안산 SMIC 데모공장에서 ‘제2회 플러그페스트(Plugfest)’를 개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LS산전, 한화로보틱스, 한컴MDS, 지멘스(독일), 유니버설로봇(덴마크) 등 국내외 15개 스마트제조 기기 제조사가 참여했다.

이 행사는 국제표준(IEC 62541)으로 제정된 통신 프로토콜(OPC UA)을 기반으로 설계·제조된 스마트제조 기기 간 상호연동성을 시험하고, 제조사별로 필요한 보완 사항을 진단, 컨설팅하는 행사로 지난 해 11월 첫 개최 이후 2회째를 맞았다.

OPC UA(Open Platform Communication Unified Architecture)는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 간의 데이터 교환을 위한 통신 규약 표준으로 IEC에서 국제표준으로 2015년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회사들은 자사에서 이미 출시했거나 개발 중인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타사 제품과 연동 시험하는 상호운용성 검증에 이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인지를 확인하는 서버 및 클라이언트 기능 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그동안 이러한 규격 시험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독일 등의 주요 기관들에 회당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해 가며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마저도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접수 후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이상훈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스마트제조 기기의 상호운용성 확보는 스마트제조 기기 제조사의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에 다양한 스마트제조 기기 제조사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스마트제조 기기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플러그페스트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표준을 적시에 마련해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우리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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