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전T’, 기아차 ‘하바니로’ 등 콘셉트카 선보여
‘뉴 미니 쿠퍼 SE’, ‘ID스페이스’, ‘머스탱 마하-E’ 등도 전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2019 LA 오토쇼’에서 PHEV SUV 콘셉트카 ‘비전T’를 소개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2019 LA 오토쇼’에서 PHEV SUV 콘셉트카 ‘비전T’를 소개했다.

‘2019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가 20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LA오토쇼에는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부터 고성능카까지 1000여대에 달하는 다양한 차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 현대·기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비전T’는 입체적 상상력과 초월적 연결성이라는 2가지 테마를 디자인적으로 구현해냈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보여주는 7번째 콘셉트카다.

비전T는 무광 그린 외장 컬러를 사용해 미래지향적이며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충전구는 차량 우측(조수석) 후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 슬라이딩 커버를 열어 작동한다. 충전 시 충전구를 감싸는 조명이 점등돼 운전자가 충전량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일반도로는 물론 서킷에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해 낸 고성능 콘셉트카 ‘RM19’도 공개했다. 전장 4319mm, 전폭 1945mm, 전고 1354mm에 현대모터스포츠의 고성능 TCR 차량에 장착된 2.0 터보 GDI 엔진을 공유하며 최고출력 390마력(hp)의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기아자동차는 EV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전시했다. 트윈 전기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시 300마일(약 482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e-4WD 시스템 및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까지 거뜬히 수행해내는 전천후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설계됐다.

하바니로에는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승객의 건강 및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도 들어갔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KDCA)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셀토스에 휠, 보조램프 등을 추가해 보다 견고하고 스포티한 외관을 갖추게 된 ‘셀토스 스페셜 개조차’도 전시했다. 기아차 측은 내년 1분기 현지에 셀토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2020년형 G90’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추후 현지에는 3.3 터보, 5.0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미니가 ‘2019 LA 오토쇼’에서 배출가스없는 미래 이동성을 보여주는 순수 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를 전시했다.
미니가 ‘2019 LA 오토쇼’에서 배출가스없는 미래 이동성을 보여주는 순수 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를 전시했다.

◆ BMW·미니

BMW는 ‘운전의 즐거움, 스포티한 퍼포먼스에 대한 흥분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다양한 모델들을 내놨다.

이와 관련 ‘뉴 M8 그란 쿠페’ 및 ‘뉴 M8 컴페티션 그란 쿠페’, ‘뉴 2시리즈 그란 쿠페’, ‘뉴 M2 CS’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또 ‘뉴 X5 M’ 및 ‘뉴 X5 M 컴페티션’, ‘뉴 X6 M’ 및 ‘뉴 X6 M 컴페티션’, ‘모토라드 콘셉트 R 18’을 쇼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뉴 M8 그란 쿠페와 뉴 M8 컴페티션 그란 쿠페의 외관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역동적으로 뻗은 탄탄한 실루엣과 독특하게 디자인된 후미부, 그리고 M 차량만의 뛰어난 역동성을 위해 설계된 독보적인 존재감이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은 각각 3.3초, 3.2초다.

뉴 2시리즈 그란 쿠페는 4도어 쿠페 콘셉트를 프리미엄 콤팩트카 부분에 최초로 도입하며 아름다움과 개성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1시리즈에 적용된 첨단 전륜구동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내년 3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미니(MINI)는 순수 전기차 ‘뉴 미니 쿠퍼 SE’를 비롯해 레이싱 DNA를 물려받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내는 ‘뉴 미니 JCW 클럽맨’ 및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을 쇼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뉴 미니 쿠퍼 SE는 내년 3월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량은 전기 파워트레인이 갖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고카트 필링과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구현하고 184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9초다.

또 최신 배터리 셀 기술의 적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한 거리는 235~270km에 달한다. 여기에 차량 하단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를 통한 낮은 무게중심과 향상된 섀시 기술은 민첩성을 높이고 역동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폭스바겐이 ‘2019 LA 오토쇼’에서 ‘ID. 스페이스 비전’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이 ‘2019 LA 오토쇼’에서 ‘ID. 스페이스 비전’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

폭스바겐은 ‘ID. 패밀리’의 7번째 콘셉트카이자 전기차 모델인 ‘ID. 스페이스 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양산형에 매우 가까운 버전으로 오는 2021년 말 유럽, 북미, 중국 시장에서 여러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ID 스페이스 비전은 82kWh의 배터리 용량으로 세계 표준 자동차 시험 방식(WLTP) 기준 최대 590km 혹은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00마일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시스템 출력은 4모션(사륜구동)의 경우 250kW이며 제로백은 5.4초다.

ID 스페이스 비전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사과 주스 생산 시 생기는 부산물들로 만들어진 인공 가죽인 애플스킨 등 친환경적인 소재들이 인테리어에 쓰였다.

아우디는 e-트론의 2번째 라인업 ‘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였다. 전장 4901mm, 전폭 1935mm, 전고 1616mm로 SUV의 넓은 공간과 4도어 쿠페의 우아함, 전기차의 진보적인 특징을 두루 갖춘게 특징이다. 내년 봄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에는 S 라인 사이드 미러와 가상 사이드 미러가 장착돼 항력 계수가 다른 아우디 e-트론 모델에 비해 월등한 0.25에 불과하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e-트론보다 10km 가량 더 늘어난 최대 446km를 달릴 수 있다.

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각 액슬에 전력 전자 장치들로부터의 3상 교류가 유입되는 비동기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265kW, 최대토크 561Nm을 발산하는 2개의 전기 모터로 제로백은 6.6초다.

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최대 150kW의 고속 충전소에서 직류(DC)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가 80%에 도달하는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최대 120kW전압에서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동일하다.

포르쉐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에 이은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로 메인 무대를 장식했다. 타이칸 4S는 최대 530마력(530PS, 390kW) 퍼포먼스 배터리와 571마력(571PS, 420kW)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탑재한 2개 배터리 용량으로 구성됐다. 제로백은 모두 4초며 각각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07km, 463km 주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2019/2020 시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을 통해 30년만에 포뮬러 레이싱에 복귀하는 포뮬러 E머신 ‘포르쉐 99X 일렉트릭’도 함께 출품했다.

포드가 ‘머스탱 마하-E’를 공개하고 사진 계약을 진행했다.
포드가 ‘머스탱 마하-E’를 공개하고 사진 계약을 진행했다.

◆ 포드

포드는 55년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칸 머슬카의 대명사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은 순수 전기 SUV 모델 ‘머스탱 마하-E’를 내놓으며 라인을 확장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 소개 직후 자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중이다. 사전 예약 고객은 내년 머스탱 마하-E 출시가 이뤄지면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으며 마하-E 퍼스트 에디션을 구입할 수도 있다.

머스탱 마하-E는 후륜구동과 4륜 구동 등 2가지 옵션이 있으며 표준 배터리(75.7kWh)와 더불어 확장 배터리(98.8kWh)로도 선택 가능하다. 확장형 배터리와 후륜구동이 장착된 마하-E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최소 483km까지 순수 전기로 주행할 수 있다. 확장형 4륜 구동 옵션에서 332마력, 57.6kgf·m 토크를 목표로 한다.

스페셜 트림인 머스탱 마하-E GT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마일)까지 기록은 4초 이하, 마하-E GT 퍼포먼스 에디션은 3초 중반을 달성했다. 두 트림 모두 459마력, 84.6kgf·m 토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스퍼, 인게이지, 언브리들드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독특하고 감각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스포티한 스티어링 컨트롤, 앰비언트 조명, 순수 전기차 경험을 위해 튜닝된 사운드,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변하는 역동적인 클러스터 등이 특징이다.

쉐보레가 ‘2019 LA 오토쇼’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출품했다.
쉐보레가 ‘2019 LA 오토쇼’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출품했다.

◆ 쉐보레

쉐보레는 북미 시장 최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디자인은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적용한 듀얼포트 그릴, 날렵한 헤드램프, 전면 스키드 플레이트가 어울려 입체적이며 강인한 SUV 특유의 외관을 연출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친환경 고효율의 파워트레인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해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적용된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함께 발표한 미래계획의 일환으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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