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스마트제조 베스트 프렉티스 컨퍼런스’ 21일 열려
인공지능 로봇·클라우드·머신러닝·빅데이터 등 활용해야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제조 베스트 프렉티스 컨퍼런스’에서 황은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망하는 제조사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제조 베스트 프렉티스 컨퍼런스’에서 황은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망하는 제조사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더 이상 전통적인 자동화만으로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인더스트리 4.0 환경에서는 산업전반의 디지털화가 필요합니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해야 혁신이 가능하며,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될 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광식 한국오라클 상무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스마트제조 베스트 프렉티스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조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상무는 제조환경에 단순한 인더스트리 4.0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많은 대기업들이 기존 프로세스혁신(PI)팀 대신 디지털 이노베이션팀으로 갈아타고 있는 추세”라며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제조에서부터 고객에게 가는 과정을 모두 디지털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환경은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기존 단순반복의 자동화 공장에서 벗어나 ‘자율화(Automous)’된 스마트 공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체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들은 IoT를 통해 연결되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정 상무는 “제조현장은 실시간으로 다양한 라인에서 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데이터분석이 쉽지 않다”며 “이를 위해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하는데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만 뽑아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정보만 갖고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내게 필요한 솔루션을 찾는 구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열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스마트 공장을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의 활용’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상무는 “스마트공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작업만 하는 로봇이 아닌 외부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작업하는 인공지능형 로봇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로봇을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현장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분은 용접이다. 특히 작업물의 위치를 인식하는 터치센싱 기술이 용접로봇에 적용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졌다.

또 5G 통신기술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5G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물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이 상무는 내다봤다. 실시간 차량 위치파악은 물론 물류 동선관리가 가능해지고, 로봇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상무는 “제조현장에 로봇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 진단이 이뤄져야 최적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며 “투자에 앞서 회수비용을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설명해 투자효과가 큰 것부터 차례대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은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망하는 제조사업의 스마트팩토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황 이사는 앞으로의 스마트공장은 제품 판매와 유지관리 분야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의 절삭공구회사인 ‘샌드빅’을 사례로 들며 “이제는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파는 형태로 비즈니스가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빅은 절삭공구를 많이 판매하는 전략 대신에 고객이 사용하는 절삭공구에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장비의 수명을 예측한다. 공구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부품교체 시기나 주문시기를 알려주는 것이다. 유지관리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다.

황 이사는 “제조산업의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제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관리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며 “센서 기반의 데이터 수집은 공장굴뚝이나 폐수처리 등 환경 분야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