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장

유유히 흐르는 한강변을 지키며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함께 해 온 서울화력발전소가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발전소로의 새로운 탄생(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의 현재 자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가 위치했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성지이자 우리의 소중한 전력문화 유산이 숨 쉬는 곳이다. 또한 인근의 홍대 문화거리, 정보통신의 메카를 꿈꾸는 디지털 미디어시티, 한국 천주교의 성지인 절두산 성지 등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건설본부는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대부분(약 74%)을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하고 발전설비는 지하화 하여, 도심 속 명품공원과 문화창작발전소(구 발전설비)가 함께 어우러진 에너지 테마파크 발전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도심지 대용량 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의 우려를 문화적 콘텐츠와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글로벌 메카시티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본다. 지상부 공원화를 통하여 지역민의 힐링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옥상 전망대를 개방하여 한강 조망을 더욱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세먼지 없는 도심지 클린 천연가스 발전소, 안전제일 발전소로 세계 속의 모델 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다.

서울건설본부의 기존 4,5호기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020년부터 문화창작 발전소로 리모델링하게 된다. 영국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경우 초기 산업발전 당시의 유산으로 남겨진 공간의 역사성과 시대적 조류를 반영한 문화적 콘텐츠의 융합으로 역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당인리에 건설되는 문화창작 발전소 또한 세계적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건설본부는 건설기간 동안 마포중앙도서관 건립비용 130억 원 지원을 필두로, 마포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주민편익시설 건립비용으로 60억 원, 발전소 주변지역 특별지원금 92억원, 장학금 및 사회공헌활동 12억 원 등을 지원하여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 및 지역사회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드디어 지난 2013년 6월 착공한 지하화된 발전소는 6년여의 긴 공사를 마무리 하고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건설본부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발전소, 마포가 사랑하는 주민 선호 발전소 그리고 지상부 공원화와 문화창작 발전소를 통하여 글로벌 21세기 대한민국의 에너지 韓流를 이끌어 가는 초석이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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