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수용성 높일 방안 ‘디딤돌 캠페인’ 제시

김효영 씨는 송전선로 주변 지역에 ‘사회적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해 ‘제4회 전기사랑 스피치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김 씨는 “전기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주제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디딤돌 캠페인’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디딤돌 캠페인을 소개하며 “물에 젖지 않고 디딤돌을 놓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디딤돌을 놓는 사람의 희생으로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물에 젖지 않고 물을 건널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씨는 디딤돌을 놓는 사람의 희생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는 방식을 통해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는 전기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누군가 이 소중함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송전선로를 비롯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희생에 대한 가치가 절하된 것은 아닐까요.”

김 씨는 전기요금 고지서에 ‘이 전기는 ○○ 지역을 지나온 소중한 전기입니다.’ 등의 문구를 넣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의 배려와 희생에 대한 보답으로 사회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상지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김 씨는 교내 포스터를 보고 상지대 학생들의 스피치대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함께 지원했다가 최우수상까지 받게 됐다.

“이번 스피치대회처럼 대학생들도 자신들이 가진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요. 학생들이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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