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주서 ‘NuPIC 2019 제11회 원전 계측제어 심포지엄’ 개최

7일 경북 경주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NuPIC 2019 제11회 원전 계측제어 심포지엄’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축사를 듣고 있다.
7일 경북 경주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NuPIC 2019 제11회 원전 계측제어 심포지엄’에서 관계자들이 모여 축사를 듣고 있다.

원전계측제어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I&C(Instrumentation & Controls, 계측제어) 기술의 미래를 전망하고 원전 중대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 현황과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손재영, 이하 KINS)이 7~8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더케이호텔에서 ‘NuPIC 2019 제11회 원전 계측제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계측제어와 관련한 규제·신기술, 운전·성능개선, 설계·기술지원, 인간공학 등 4개 분야에서 총 52편의 주제발표와 함께 관계자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NuPIC은 2009년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11월 첫째 주 개최되는 원전 계측제어 분야 최대 축제의 장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고 순차적으로 1개 기관이 주최한다.

KINS가 주최하는 올해 심포지엄에는 KINS 계측제어 분야 전문가 20여 명을 포함해 주요 5개 주관기관과 관계기관·업체 관계자 포함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
이진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
이진호 KINS 부원장은 “NuPIC 원전계측제어 심포지엄은 원자력 계측제어·인간공학 분야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사업자, 제작사, 설계사, 연구소, 규제기관이 함께 모여 토의하고 중요한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그간 계측제어 및 인간공학 전문가들의 열정적인 헌신과 각고의 노력 덕분에 최신 디지털기술로 개발한 국산화 MMIS(Man-Machine Integration System, 사람-기계통합시스템) 설비가 신한울 1·2호기에 적용돼 현재 최종 운영허가 심의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지난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간에 열린 국제원자력규제자협의회(INRA; International Nuclear Regulators' Association)에서 ‘혁신기술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며 한국의 MMIS 국산화 사례를 차기 회의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각국이 만장일치했다”며 “우리나라의 MMIS 국산화 사례는 혁신기술의 개발이라는 측면뿐 아니라 규제기관의 조기 개입을 통한 혁신기술 규제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측제어 분야의 신규 안전현안부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인공지능(AI) 기술의 원전 적용 가능성 모색 등 원전 계측제어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까지 아우르는 중요 사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돼 뜻깊다”며 “후쿠시마 사고, 경주 지진 이후 국민은 높은 수준의 원전 안전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급격한 변화는 당장 큰 도전이 되겠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원전 계측제어 전문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돈 한국수력원자력 해외사업본부장·사업본부장
김상돈 한국수력원자력 해외사업본부장·사업본부장
김상돈 한수원 해외사업본부장은 “올해 APR1400 노형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미국 외 최초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신고리 4호기는 운영허가를 받고 전력생산 중이고 APR1400 국산화 첫 원전인 신한울 1호기도 시운전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취득과 신고리 5·6호기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체코와 사우디 등에 신규원전 수출을 달성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규원전 사업의 영토를 넓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태은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진태은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진태은 한전기술 원자력본부장은 “1971년 국가 예산 5200억원이던 시절 고리 1호기에 그의 3분의 1인 1500억원을 투자하며 원자력발전을 시작했다”며 “원자력 산업의 발전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기술 자립을 넘어 MMIS 국산화를 이뤄내고 기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나라 원전 기술력 강화의 중심에는 계측제어가 있었다”며 “계측제어 전문가의 헌신적인 노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주어진 역할을 한 결과 현재와 같은 기술개발을 이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의 ‘기술 빅뱅과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안목과 기술적 대응방안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또 NuPIC 2019 감사패・공로패 수여식 등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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