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60년 성과 바탕 미래 원자력 연구개발 방향 제시
원자력안전아카데미 주관 '제54차 원자력원로포럼' 개최
미래 원자력산업 '시스템 연구, 소형원전 개발, 중·고준위 방폐물 혁신기술 도입, 대형 방사선 기술' 등 제시
작성 : 2019년 11월 01일(금) 15:29
게시 : 2019년 11월 01일(금)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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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54회 원자력원로포럼에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우리나라 원자력 R&D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진에 따라 원자력발전이 사회적 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자력 R&D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가 주관한 제54회 원자력원로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초청해 ‘우리나라 원자력 R&D 동향’에 대한 발표를 청취했다.

서정욱, 김진현, 한영성, 박호군 전(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권오갑 전 차관, 박승덕 과우회 명예회장, 김훈철 전 한국기계연구원장, 박군철 서울대학교 교수 등 국내 과학기술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승구 원자력안전아카데미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탈원전 정책 시행으로 전기료 인상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면서도 “정부는 2022년까지 탈원전 에너지 정책전환으로 인한 전기료 인상이 없다고 공언했음에도 현재 한전의 적자에 따른 전기료 인상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월성 1호기 폐로 보류 결정과 감사원 감사 결과로 조기 폐쇄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원자력계가 조정 변경이 필요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의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주요 성과와 60년간 누적해온 연구역량을 설명했다. 또 도전과제로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는 원자력 연구의 혁신 요구와 원전안전 운영, 사용후핵연료 해결방안, 원자력기술의 다른 산업 기여도 빈약성 등을 알렸다.

박 원장은 향후 연구원의 60년 연구 방향으로 미래 사회를 반영한 원자력 시스템 연구, 소형원전 개발, 중·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혁신기술 도입, 대형 방사선 기술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원자력기술 불모지에서 외국 기술에 의존해 원전을 도입하고 이후 기반을 조성해 기술축적과 기술 자립을 거쳐 연구용 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하기까지 기술고도화를 통해 원자력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성과로 원전 기술 자립, 신형경수로 핵심기술 개발, 연구용 원자로 수출, 일체형 소형원자로 등 세계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방사성의약품 생산과 보급, 방사선 이용기술 개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동 원전 노후화에 따른 안전 이슈가 증가하고 있다”며 “ 연구인력 세대교체 등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대비할 융합과 혁신적 연구수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60년간 원자력연구의 기반이 되어온 연구인력의 퇴진에도 원전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고급 신진 연구인력 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해서 누적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의 경우 기존의 패러다임 고착화가 되어 있으며 직접처분, 재처리 방안 등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사용후핵연료의 발생부터 처분까지 안전관리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원자력 R&D 방향으로 중장기적으로 미래 분산형 전원용 SMR 개발, 단기적으로 신시장 대비용 수출용 SMR(SMART) 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 연구 중심으로 빅데이터, IoT, AI 등 혁신기술과 접목된 이상 현상을 조기 감지 기술을 구축하고 미리 진단해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이 분야의 신규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며 “개방형 원자력 기초연구체계를 구축해 학제 간 연구와 공제 공동연구의 허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토론에서는 한영성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과 이종훈 전 한전 사장은 “폐기물 처리 방안으로 핵종 변환 연구에 중점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덕지 한국과학융합총재는 수출용 SMART를 경북 울진군에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박 원장은 “국내에서 실증로 건설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경제적 이득은 없고 최근 사우디에서는 SMART 1·2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리스크를 한국에서 분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우리도 응한 것으로 알고 있고 요르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제안서 요청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형바지선에 SMART를 건설하여 핵연료 장전 없이 필요한 국가에 공급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기사 더보기

jh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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