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대학캠퍼스’ 전기계 유일무이 기업
교육통한 후학 양성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그동안 쌍용전력을 지켜봐주고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임직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후진양성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또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서 우리나라 국위를 선양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는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다.

그가 이끄는 쌍용전력은 전기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사업장을 대학교 캠퍼스로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학 양성에 대한 강 대표의 신념과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위치한 쌍용전력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에 동의과학대학교 미음캠퍼스를 열었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대학의 캠퍼스로 활용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강 대표는 오래 전부터 교육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투자를 진행해왔다.

지난 2008년 ‘전기교실’ 운영을 시작으로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사업이 아니라 재능기부, 사회 환원 작업이다.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미음캠퍼스를 졸업한 젊은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전기기술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확신이 든다”며 “학생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의과학대 미음캠퍼스는 인근 녹산, 화전, 미음, 지사산단 등지에서 일하는 산업체 근무자를 대상으로 전기과를 개설해 현재 1, 2학년 3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경력 중심의 학원출신 강사들이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60만원 상당의 입학금은 전액 무료다. 등록금도 전체의 30%까지 지원된다.

쌍용전력은 2년제 전문학사와 전기산업기사 육성을 목표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음캠퍼스 개교 이전에 쌍용전력은 지난 2014년, 단일 배전반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본사와 공장을 건립하면서 ‘쌍용전력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을 설립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156명이 교육원을 수료했으며, 100% 취업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며 “교육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쌍용전력은 연 매출 400억원대를 자랑하는 부산 경남 지역의 대표 배전반 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생산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하는가 하면, 현지 태양광 시장에도 연착륙했다.

지난 8월 베트남 메콩대학엔 1MW급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준공했다. 현지 미콕 산업단지에 40억원 이상을 들여 짓고 있는 배전반 공장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1만2000㎡(약 4000평) 규모로 내년 초에는 배전반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 교육원도 지을 예정”이라며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기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진행, 전기 한류 전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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