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민간 재생에너지 컨퍼런스인 세계재생에너지총회가 막을 내렸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번 총회에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트렌드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기술과 시장의 혁신, 또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사용 환경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의견에는 공감을 하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에너지문제는 결코 한쪽면을 보고 판단하고 결정해서도 안 되며 환경, 경제성, 국제관계, 안보 등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에너지총회를 통해 우리가 확인한 것은 에너지정책의 방향에 대해선 확인을 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갈 수 있는 방안, 국민들게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도록 설득 해야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독일은 전력의 4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성공적 에너지전환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GDP가 동시에 증가하는 등 에너지전환이 혁신적인 산업으로 일자리와 지역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과정에서 갈등은 없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때문에 단지 ‘전력의 4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라는 숫자만 우리 머릿속에 기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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