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지구 이후 추가 테스트베드 구축 논의 중
IoT·스마트센서 등 도입해 국내외 전력업계서도 관심

한전 경기북부본부의 지중설비 종합 감시시스템이 지상기기의 전압·전류·부하율 등의 상태 정보를 원격으로 감시,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출하고 있다.
한전 경기북부본부의 지중설비 종합 감시시스템이 지상기기의 전압·전류·부하율 등의 상태 정보를 원격으로 감시,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출하고 있다.

한전 경기북부본부(본부장 권태준)가 자체 개발한 ‘지중배전망 감시시스템’이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된 ‘지중설비 종합 감시시스템(IU-Guard)’의 테스트베드 추가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앞서 구축돼 운영 중인 의정부 민락지구 테스트베드에 이어 두 번째 실증조치로, 최초 개발품의 문제점을 개량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상용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지중설비 종합 감시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IoT와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지중배전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 고장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지중배전설비 중 지상기기는 계량기를 사용해 고장징후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감시가 이뤄져 예방적 조치가 어려웠다. 이 시스템은 이러한 감시 업무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내에 관련 기능을 구현한 건 본부가 개발한 시스템이 유일하다.

본부는 2017년 상반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이래 1년 만에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센서 등 시스템의 세부 항목에 대한 지속적인 개량·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서 구축한 민락지구 테스트베드에서는 변압기 70대, 개폐기 30대 등 지상기기 100대를 대상으로 성능 시험 및 데이터 축적이 이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의 우수성 덕에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9 한국전기산업대전’에도 출품, 중국 등 해외전력 에이전시 관계자들에게 기술교류 요청을 받았다.

본부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격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기기 고장 이전에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현재 논의 중인 테스트베드에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전력분야에 새로운 혁신 방향을 제시해 무결점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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