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 23일 개막...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방안 논의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국제재생에너지총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패널들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의 비전’을 주제로 고위급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국제재생에너지총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패널들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의 비전’을 주제로 고위급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규모의 민간 재생에너지 컨퍼런스인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08개국에서 3500여명의 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 미래 에너지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3일 코엑스에서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컨퍼런스인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개막식을 REN21,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지난번 총회는 멕시코에서 개최됐다.

REN21은 독일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재생에너지전문 글로벌 NGO다. 특히 올해 총회에는 중국, 미국, 독일 등 59개국 정부인사, IRENA 등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의 대표, 다수 국내외 기업이 참가해 세계 기후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진다.

성윤모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혁신적 트렌드”라고 강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세 가지 혁신’에 대해 언급했다.

성 장관은 “ 첫 번째 ‘기술의 혁신”이라며 “ ICT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융합 등 재생에너지 분야 기술혁신이 에너지 패러다임을 ‘유한한 부존자원’에서 ‘지속가능한 기술자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혁신’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급자 중심에서 기업‧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로 ‘주체의 혁신’을 언급했다.

성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산에 지역 사회,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역대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 개최하게 된 이번 총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공동 주최기관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들이 각 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에너지 수요감축과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원전 하나’만큼의 에너지를 줄여나가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에너지 생산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2022년까지 태양광을 통해 발전(發電)하고 태양광 산업이 발전(發展)하는 세계 최고 ‘태양의 도시, 서울’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REN21(신재생에너지정책국제단체) Arthourous Zervos 의장은 축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고, 에너지의 39%를 소비하며, 온실가스 배출의 45%를 차지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에 대한 잠재력이 매우 커, 이번 한국에서 개최되는 KIREC의 의의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23일 개막식에 이어 기조연설, 특별연설, 고위급 토론 등 다양한 포럼 및 행사가 이어졌다.

<고위급 패널토론>

성윤모 장관 “에너지소비를 고효율・저소비 구조로 전환해 갈 것” 강조

고위급 패널토론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전환을 위한 비전(주요국 장차관, 국제기구)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접근성을 통한 사회‧경제적 발전 촉진(글로벌기업, NGO 등)이라는 주제로 논의됐다. 성윤모 장관은 토론의 첫 발언자로 한국의 에너지전환 추진 방향과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성 장관은 “한국은 화석연료 및 원전에너지에 기반해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기후 위기 및 에너지 리스크가 증가해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전환은 첫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효율 혁신을 병행 추진해 태양광 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에너지소비를 고효율 저소비 구조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와 주민,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셋째 재생에너지분야의 적극적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몽골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추진 등 국제협력을 가속화하고 IRENA 등 국제기구와 함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파하드 알 함마디 차관 “UAE, 에너지전략 2050 수립…청정에너지 비중 50% 목표”

파하드 알 함마디(FAHED ALHAMMADI) UAE 기후환경부 차관은 자원부국인 “UAE도 에너지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며, 2017년 ‘에너지전략 2050’을 수립해 전체 에너지 믹스에서 청정에너지의 비중을 50%(재생에너지 44%)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IRENA-ADFD(Abudhabi Fund for Development, 아부다비 개발기금)가 협력해 개도국 재생에너지 사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튼 헤르단 실장 “독일, 성공적 에너지전환 통해 에너지소비는 줄고 GDP는 증가”

선제적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해 온 독일의 토스튼 헤르단(Thorsten Herdan) 연방경제에너지부 실장은 “독일은 2004년 세계재생에너지총회 최초 개최국으로서 이번 한국의 총회 개최를 지지한다”고 언급하며 “독일은 전력의 4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성공적 에너지전환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GDP가 동시에 증가하는 등 에너지전환이 혁신적인 산업으로 일자리와 지역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다바수렌 체렌필(Davaasuren Tserenpil) 몽골 에너지부 장관, 류 바오 화(LIU BAOHUA)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국장, 툰 린(Tun Lean) 캄보디아 광업에너지부 차관은 재생에너지 정책과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각국의 역할을 주제로 발언했다.

프란세스코 카메라 IRENA 사무총장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이 탄소배출 절감할 유일한 솔루션”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Francesco La Camer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은 “글로벌 에너지전환이 진행되고 있지만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상승을 1.5℃ 이하로 달성할 만큼 빠르지는 않으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이 에너지와 관련된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모튼 뒤홀름 덴마크 Vestas 수석부사장 “지자체와 함께 법・제도 체계 개선해야”

덴마크의 풍력 전문기업인 Vestas의 모튼 뒤홀름(Morten Dyrholm) 수석부사장은 “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한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함께 재생에너지에 대한 법‧제도 체계를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의 시저우 저우(Xizhou Zhou) 글로벌 전력 및 재생에너지본부 전무는 “2050년에는 전 세계 발전량의 50%, 신규 발전 설비의 95%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에너지저장장치 기술 혁신,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활용 확대 등이 에너지전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혁신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