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전력, 한전 등과 추진하는 기술개발 사업 막바지 시운전 접어들어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시스템. 유가금속 회수설비(왼쪽)와 강화유리 분리설비.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시스템. 유가금속 회수설비(왼쪽)와 강화유리 분리설비.

증가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에 맞춰 늘어가는 폐모듈을 자원화하는 기술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22일 원광전력(대표 전연수)은 한전과 함께 추진 중인 ‘태양광 폐모듈 자원화기술 개발 및 사업모델 실증사업’이 오는 12월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전이 지난 2016년부터 에너지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기술개발 사업은 원광전력이 주관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 미래에스아이,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광전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태양광 폐모듈 처리 이슈를 해소하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광전력에 따르면 지난 2017년까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5.7GW 규모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초창기에 설치된 대량의 태양광 모듈은 15~20년 정도로 수명을 다해 현재 일부 폐기가 시작되고 있다.

업계는 2025년까지 2만8000t에 달하는 태양광 폐모듈이 발생하고 2024년부터는 연간 2만t 이상의 폐모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태양광 모듈은 유가금속 및 환경오염 물질이 함유돼 무방비 상태로 버려지면 토양, 수질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원광전력 관계자는 전했다.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희유금속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회수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원천소재의 수입 대체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에서는 수명이 다한 태양광 모듈로부터 유가 물질을 회수할 뿐 아니라 일부 유해물질이 포함된 전기·전자 폐기물로 분류해 엄격한 규제에 앞장서고 있다.

전연수 원광전력 대표는 “태양광 폐모듈 자원화 원천기술의 연내 개발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시운전 중”이라며 “내년에는 강화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등 주요 자원을 재활용하는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지식재산권 확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