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LED산업포럼, 홍콩추계전시회 재공고 끝에 한국관 참여기업 모집
내년 3월 독일 조명전시회 참여업체 모집도 기대에 못 미쳐 걱정
예년 같으면 업체 모집은 걱정도 안 해, 시장 불황에 참가비조차 ‘부담’ 씁쓸

LED조명업계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해외전시회 한국관 구성업체 모집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조명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해외전시회 참가에 필요한 비용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와 (사)LED산업포럼은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2019 홍콩추계 조명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두 차례나 기업들을 모집한 끝에 한국관 참여업체를 겨우 구성했다.

또 현재 양 기관은 2020년 3월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건축조명 전시회(Light+Building 2020)’에 참가할 한국관 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나 모집열기가 예년만 못하다.

LED산업포럼 관계자는 “이들 전시회는 옛날 같으면 참가기업 모집은 걱정도 안하고, 항상 모집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있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던 행사”라면서“하지만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독일 전시회 한국관 전시업체를 모집하고 있는데, 원래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모집 정원의 절반 정도는 채웠을 텐데, 올해는 예년보다 참가기업 신청이 저조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건축조명 전시회(Light+Building 2020)는 자타공인 세계 제일의 조명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전 세계 26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20~30만명의 관람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건축·조명 박람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전시참관과 참가 선호도가 미국 국제조명박람회(LFI)와 함께 가장 높은 전시회로 알려졌다.

독일 전시회와 함께 세계 3대 조명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홍콩추계조명박람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조명 행사로, 전 세계에서 매년 2000여개 이상의 조명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조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이들 행사는 국내 조명전시회와 달리 전 세계 조명업계의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고, 글로벌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라 한국관 참여기업을 모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는 게 KOTRA와 LED산업포럼의 설명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해외전시회 참가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은 해외전시회 참여를 통한 해외진출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국내 LED조명 시장의 출혈경쟁으로 인해 500~1000만원 정도의 참가비, 체류비 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전시회 참가경험이 있는 조명업체 관계자는 “해외전시회를 나가면 그만큼의 성과가 바로 나왔으면 좋겠지만 사실 전시회라고 하는 게 한 두 번 참가한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가성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면서 “비록 한국관 참가기업에는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지원금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조명시장 환경도 녹록치 않고, 며칠씩 직원들을 파견할 여력도 안 돼 앞으로 한국관 참가기업 모집은 계속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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