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보증 없이 PF 방식 조달 성공, 국내외 금융기관 대주단 참여
석탄화력 금융지원 축소 분위기 속 친환경 기술 적용 설득력 얻어

김상문 한전 해외사업관리처 사업운영실장 (사진 오른쪽)이 레티띤 탱화성 부성장(사진 왼쪽)에게 감사 트로피를 전달했다.
김상문 한전 해외사업관리처 사업운영실장 (사진 오른쪽)이 레티띤 탱화성 부성장(사진 왼쪽)에게 감사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전이 베트남 응이손2 사업비 18억 달러를 모회사 보증 없이 PF 방식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 응이손2 사업은 한국전력과 마루베니가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베트남 응이손 경제구역에 1200M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총 사업비 25억 달러 중 76%에 해당하는 18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수출입은행과 JBIC, 그리고 7개 상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한전 해외사업관리처 관계자는 “응이손 사업은 발전소의 배출가스와 관련해 베트남 국내 환경기준 뿐 아니라 국제 기준(세계은행 기준)보다 더 엄격한 환경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석탄화력에 대한 국제적인 금융지원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한·일 공적수출기관 및 국제상업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만큼 한전의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친환경 기술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역주민 대상 CSR 활동 기념사진(1,745가구 상수도 공급사업).
지역주민 대상 CSR 활동 기념사진(1,745가구 상수도 공급사업).

한전은 해외 석탄화력사업 중 최대 PF 규모인 18억 달러 차관 첫 인출을 성공시킴으로써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상황에서 한전은 베트남 지방정부,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건설공정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약 43%의 공정률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2022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응이손 2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 전력공사에 전량 판매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정부가 대금지급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25년간 안정적 매출과 배당수익이 예상되며,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5년간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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