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서울개포 상록아파트 전기공사, 지역의무공동도급 및 전기‧소방공사 분리발주해 재공고

전기공사협회 서울 4개 시회가 힘을 합쳐 지역 전기공사업계의 입찰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8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서울남부회(회장 채진석)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이 최근 지역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되지 않은 채로 전기‧소방공사를 통합발주했던 서울개포 상록아파트 전기공사가 최근 입찰 정정공고를 냈다.

이번 입찰 정정공고는 서울남부회를 비롯해 서울동부회(회장 주기환), 서울중부회(회장 김재만), 서울서부회(회장 김종식) 등 4개 시회가 회원사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공무원연금공단 측에 발송한 전기‧소방공사 분리발주와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을 뼈대로 하는 건의문 등 적극적인 대응에 따른 조치다.

총 사업비 270억원가량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당초 전기공사와 소방시설공사가 통합돼 발주됐다. 준정부기관의 지역의무공동도급제도 기준금액인 245억원을 초과한 까닭에 적용되지 못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경우 전기‧소방공사가 통합발주된 탓에 전기공사업 면허와 소방시설공사업 면허를 모두 보유한 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지역업체를 반드시 일정 비율 이상 컨소시엄에 참가토록 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제가 적용되지 않아 서울 지역 내에서 실시되는 공사임에도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는 적어졌다.

이와 관련 서울 4개 시회의 적극적인 요청과 관련 공무원연금공단은 최근 정정공고를 내고 전기공사와 소방공사를 분리해 실시토록 했다. 전기공사 추정가격은 약 220억원 수준으로 지역의무공동도급 기준금액 이하에 포함돼 지역업체가 반드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입찰 정정공고는 무엇보다 서울 4개 시회가 뜻을 모아 대응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게 큰 의미”라며 “서울 지역 회원사들이 보다 많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각 시회 간 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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