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염색·무탈색·무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캐시미어 머플러 개설 동시에 목표액 초과 달성

텀블벅은 지난 7일 ‘순수한 부드러움, 무염 캐시미어와의 첫 만남’ 프로젝트가 개설과 동시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텀블벅은 지난 7일 ‘순수한 부드러움, 무염 캐시미어와의 첫 만남’ 프로젝트가 개설과 동시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성 패션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특별한 기획이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만나 상품 현실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단단한 지지층을 마련해 지속적인 창작 가능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텀블벅은 지난 7일 ‘순수한 부드러움, 무염 캐시미어와의 첫 만남’ 프로젝트가 개설과 동시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혀 가공을 하지 않은 천연 캐시미어 100%를 사용해 머플러를 제작하는 것으로 후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또 다른 유통 판로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이 주 타깃인 쇼핑몰이 프리오더 혹은 공동구매 마케팅 수단으로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이용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텀블벅 패션펀딩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획력과 퀄리티를 갖춘 신생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가 유통사의 관여없이 직접 독창적인 시도를 대중의 코앞에 선보이고 제품화에 성공한다는 점이다.

또 단순히 신제품 판매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후원한 지지층이 형성되며 이를 통해 브랜드 팬덤이 성장해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면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2017년 첫 펀딩 이후 10번 이상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 낫아워스는 기성 패션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비건 패션 브랜드’다. 동물 착취없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해당 브랜드는 지금까지 10번의 펀딩이 진행되는 동안 10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2억원 이상 후원했을 정도로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텀블벅 내 개인 브랜드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미를 모티브로 하거나 한복 전통 장인과 손잡고 옷, 에코백 등을 내놓는 등 기성 패션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석류꽃이 피는 계절, 뱀이 가는 곳’ 자수 항공점퍼 프로젝트는 십이지신을 모티브로 150장의 한정 수량으로 진행돼 2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을지로 디자이너가 광장시장 한복 장인과 만든 실크 에코백은 명주 비단에 꿩과 호랑이 수를 놓아 만든 가방으로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모았다.

순수한 부드러움 무염 캐시미어와의 첫 만남 프로젝트 역시 기존 캐시미어 머플러와 다른 기획으로 눈길을 끈다. 핵심 공정인 탈색과 염색 공정을 과감히 제외하고 무염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덕분에 필요한 물을 아끼고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더불어 독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3무’로 후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무염 캐시미어로 본연의 부드러움과 투명도를 살려 밝은 컬러로 제작돼 펀딩 시작과 동시에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텀블러부터 노트북까지 하나의 가방에 담을 수 있다는 기획이 빛난 ‘올데이 프리백’은 후원자 1500명 이상의 선택을 받아 5000만원 가까이 후원금을 모았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 패션 브랜드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기획을 선보인 뒤 이를 이해하는 지지층을 만나 상품 현실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텀블벅은 패션 창작자들이 자신만이 독특한 기획이 상품 현실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작자 도구를 강화하고 커뮤니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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