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9’ 16일 개막
'을지로 리믹스(Euljiro Remix)' 주제로 다채로운 제품 전시

‘힙지로’로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을지로의 밤을 환히 밝혀줄 조명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청계대림상가, 청계천 세운광장 등 을지로 조명거리 일대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9'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째 접어든 라이트웨이는 을지로 조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도심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단순한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인지도 향상, 판로 확보, 청년디자이너 유입 등 을지로 조명산업의 미래를 제시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을지로 리믹스(Euljiro Remix)'다.

을지로 조명산업과 디자인이 만나, 을지로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을지로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을, '을지로'라는 공동 브랜드로 널리 알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조명 전시, 공연 및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을지로 조명의 기술력과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먼저 대림상가 보행 데크에 마련된 30여개의 전시부스에서 조명디자이너, 을지로 예술가, 관련학과 대학생 등이 선보이는 각양각색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조명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다채로운 조명 빛의 향연이 가을밤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이 중 을지로 조명업체와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뤄 개발한 을지로 브랜드상품 〈By 을지로〉는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디자이너와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 탄생시킨 디자인을 제품화한 방식으로 10팀이 1년간 준비해 온 결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2017년 8개 팀이 〈By 을지로〉를 처음 탄생시켰는데, 이 중 3개 팀의 제품이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적 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에 전시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1개 팀이 참여할 정도로 라이트웨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조명 외 가구 분야의 디자이너 10명도 참여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명상가와 전문디자이너의 콜라보로 탄생한 조명제품을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에 매칭해 전시한다.

향후 을지로에 위치한 도기·타일 산업과의 콜라보도 확대할 예정으로, 을지로 도심산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공식 개막식은 16일 청계대림상가 3층 데크에서 열리며, 총괄 아트디렉터인 소동호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행사장 투어가 진행된다. 예전처럼 화려한 개막식보다는 작품 전시 위주에 힘을 쏟아 실속을 다질 예정이다.

라이트웨이 기간에 맞춰 을지로만의 특색을 살린 ‘을지로 아트위크’도 선보인다.

이는 최근 힙플레이스라 불리는 12개의 을지로 지역 신한카드 가맹점과 아티스트들이 콜라보레이션한 이색적인 팝업 전시다.

한편, 라이트웨이 축제기간 중 포스터가 부착된 을지로 조명점포에서 제품을 현장 구매하면 10~30%까지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라이트웨이 같이 그 지역만의 특성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는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해 중구가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심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그 중심에 을지로가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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