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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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7억t을 넘겼다. 이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천규 환경부 차관)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6억9257만t에서 1657만t 증가한 7억914만tCO2eq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이유는 전기·열 부문 석탄 사용 증가, 철강 부문 원료탄 사용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은 1260만t 증가했다. 가스에서 110만t이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11배가 넘는 규모다.

이는 2017년 노후 석탄 조기 폐지 정책에 따라 서천 1·2호기(400MW)를 폐지하고 영동 1호기(125MW)는 바이오연료로 전환했음에도 5GW가 넘는 석탄 발전 설비가 신규로 진입한 탓으로 분석했다.

북평 1‧2호기 (1190MW), 신보령 1‧2호기(1852MW), 삼척그린 2호기(1022MW), 태안 10호기(1050MW) 등 6기가 신설됐다.

이 밖에 석유부문에서는 520만t 감소해 전체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860만t 증가했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 증가량(610만t)은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증가(590만t)로 발생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제품의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의 증가(3.6%)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의 배출 증가(310만t)는 냉매가스(220만t) 및 공정가스(130만t) 부문의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580만t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600만t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농업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에 해당하는 2040만t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토지‧임업(LULUCF)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4160만t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폐기물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4%에 해당하는 1680만t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56t/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t/명을 기록하고 2014년 이후 2016년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t/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누리집(www.gir. 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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