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발전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의 모습. 오른쪽 하단(사진 : 윈디닷컴)
태풍 발전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의 모습. 오른쪽 하단(사진 : 윈디닷컴)

18호 태풍 '미탁'은 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경북 울진 해상으로 진출했다. 당초 소형 태풍으로 큰 우려는 없었던 미탁이었지만 미탁은 한반도에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고 있다.

미탁은 좁고 긴 띠형태의 비구름이 넓은 지역에 걸쳐져 비 피해를 주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강한 바람이 더해져 더욱 큰 피해가 이어진 것. 제주에서는 초등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바람에 주택이 파괴되기도 했으며 경북 봉화군에서는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기도 했다.

많은 피해를 입힌 18호 태풍의 뒷수습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조심스럽게 19호 태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간 기상전문업체 윈디닷컴은 19호 태풍이 다가오는 6일쯤 팔리키르 북단 1000km, 산호세 동쪽 1000km 지점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치로 따지면 필리핀 근처로 아직까지는 태풍 전 단계, 열대저압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 태풍으로 관측되었던 미탁도 북상하며 몸짓을 키웠기에 이 열대저압부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열대 저압부가 19호 태풍으로 발전할 시에는 '하기비스'라 불릴 예정이다. 필리핀 말로 빠름을 뜻하는 말이다. 윈디닷컴은 하기비스가 발생 10일 후에는 일본의 남단 큐슈지역까지 이동하고, 12일 후에는 오사카 남쪽 약 800km 지점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풍으로 발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로나 규모, 태풍의 상륙 가능성 등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한반도에는 총 7개의 태풍이 상륙했다. 1959년 이후 무려 60년 만에 태풍 러시가 이어진 것이다. 왜 이럴까? 여러 기상매체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일본 큐슈 인근 해상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수축하지 않아 태풍이 일본 대신 한반도를 지나고 있다는 것.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온다면 올해는 역대 최다 태풍 상륙을 기록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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