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곽수종 박사 초청 조찬간담회

전기조합은 1일 오전 서울 강남 팔래스 호텔에서  ‘곽수종 박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전기조합은 1일 오전 서울 강남 팔래스 호텔에서 ‘곽수종 박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전기조합(이사장 곽기영)이 내년 이후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기조합은 1일 오전 서울 강남 팔래스 호텔에서 조합 회원사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곽수종 박사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어 세계 경제 흐름과 한국경제의 미래를 진단했다.

'2020년 이후 세계 및 한국경제 향방'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곽수종 교수는 글로벌 경제동향에 따라 국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분석하고 다양한 각도로 대응방안을 제시하며 참석한 CEO들의 만족도를 끌어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 거시경제 전문가인 곽수종 박사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제 강국의 경기 흐름 속에서 우리 경제의 현실을 탁월한 통찰력으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곽 박사는 미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 인하, 사우디아라비아의 드론 공격, 미국의 양적완화, 브렉시트 및 EU의 불안정 등 세계 동향을 언급하면서 우리경제가 엄중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했다.

곽 박사는 “한국 경제는 내년 10월쯤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침체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경제도 1%대 경제성장률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주는 시그널,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일본의 저성장세 지속 등을 거론했다.

특히 한국경제는 리더십 부재와 미중 간 줄 세우기 심화, 미국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 지속, 일본의 한국 패싱, 위안화 헤징 차원의 국내시장 진입 등 5가지 요인으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취약성은 투자에 있지 않다. 투자할 곳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누가 살 것을 주지 않으면 자생력 없는 경제라는 게 우리의 취약성”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했다. 또 2021년 이후부터 0~1%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너무 비관적으로 본다고 볼 수 있으나, 우리 경제는 장기적으로 일본의 전철을 밟은 공산이 크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유동성 함정 사례를 잘 살펴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련한 곽기영 전기조합 이사장은 “경제와 역사, 문화 등 해박한 지식을 갖춘 곽 교수의 강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아직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오늘 강연을 들어보니 2022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걱정이 많이 된다. 우리 전기산업계가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또 “오는 10월 23~25일 제주에서 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도 유익한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많이 참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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