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전 감독(사진 : 그리핀 SNS 계정)
김대호 전 감독(사진 : 그리핀 SNS 계정)

리그오브레전드(롤, LoL) 게임단 그리핀은 26일 감독인 '씨맥' 김대호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리핀은 SNS를 통해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 지금까지 2년 동안 그리핀과 함께 해 주신 김대호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리핀은 현재 한국 E- 스포츠에서 1,2위를 다투는 실력 있는 게임단. 거기다 2주 후에는 E 스포츠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까지 앞두고 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감독 계약해지라는 악수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해 김대호 전 감독은 이날 친분이 있는 아프리카TV 유명BJ 이상호 TV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전 감독은 상호 합의하에 계약해지된 것은 사실이며 그 원인은 조규남 대표와의 충돌이라고 말했다. "누가봐도 부자연스러운 결별이기에 최소한의 해명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준우승 이후부터 조규남 대표님과 소소하게 충돌이 있었고, 그 충돌이 이어지면서 상호신뢰에 금이 갔다. 썸머 결승 2주 전부터 크게 갈등을 빚었고, 그게 서로의 양보로 한 번 봉합은 되었지만 이미 깨진 신뢰로 갈등이 커지면서 계약종료를 하게 되었다."

결별 소식을 전한 김 전 감독은 이후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있으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것 같아 결별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이상호의 질문에 "일단은 한 두달 놀고 방송이나 이런저런 콘텐츠를 해볼 생각이다. 감독을 다시 할 수도 있는데 윗사람이 없는 곳에서 내가 대표로. 계약을 좀 특별하게 하고 싶다."는 말로 조규남 대표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그리핀이 E- 스포츠 프로 2부리그인 챌린저스 리그의 하위권일 때 합류, 팀을 정규리그로 승격시킨 1등공신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 불리는 SKT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정규리그 준우승, 우승을 연속으로 달성, 그리핀 돌풍이라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감독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