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사라진 미세먼지…잊지는 말자
작성 : 2019년 09월 23일(월) 15:08
게시 : 2019년 09월 23일(월)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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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Biz팀 박정배 기자

어느새 미세먼지가 자취를 감췄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적당히 더웠고 야외활동을 전개하기 좋은 날씨였다.

불과 올봄만 해도 대한민국은 미세먼지 공포증을 심하게 앓았다.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고 경유 차량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점점 퇴출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대명제 아래 LNG와 LPG 등 가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물론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는 매연을 내뿜지 않는 공로로 국가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지위를 받았다.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깨끗한 에너지인 원자력을 퇴출하면 안 된다는 여론과 원전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은 정쟁으로 거듭났다. 정부에 대한 비판론 혹은 옹호론의 수단으로서 원자력은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환경 이슈의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했던 미세먼지 문제는 어느새 과거의 일이 돼가고 있다. 물론 올겨울과 내년 봄이 찾아오면 다시 스모그현상 및 황사 등과 함께 위험 요소로 불거질 것이 자명하다.

다시 석탄 퇴출론이 나오고 탈원전과 친(親)원전 사이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다. 수소는 굳건한 지위를 얻게 되고 전기차 충전소는 그 기술이 향상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고 LPG 자동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보고서가 등장할 것이다.

이후 여름과 가을이 찾아오면 장마와 태풍 등으로 하늘의 미세먼지는 어느새 사라져 청명한 하늘 아래 대중의 뇌리에서 잊힐 것이다.

이 같은 선순환과 악순환이 무한히 반복될까 두려울 따름이다. 뉴스와 신문이 아무리 ‘조국 정국’으로 도배되고 있고 남북미 삼자 간 관계 구축이 중요하며 한일 무역 분쟁의 슬기로운 해결이 절실하다고 해도 우리 생명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세먼지를 어떻게든 줄이기 위한 국민적 관심은 이어져야 한다.

미세먼지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석탄 때문이라고도 하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LNG나 LPG도 연소하면서 엄청난 오염물질을 내뿜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도 차체가 무거워 타이어 마모를 유발하기에 타이어 내마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동중국해 해안에 늘어진 중국의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미세먼지의 주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꾸준히 고심해야 한다. 중국과의 환경 외교를 강화하든 타이어 품질을 높이든 친환경 석탄을 사용하든 가스의 유해성을 전면적으로 규명하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인간의 무지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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