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스마트발전소 구현 ‘성큼’

지난 17일부터 3일간 충남 당진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이뤄진 폐수조 퇴적 슬러지 제거 작업에 수중청소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충남 당진시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이뤄진 폐수조 퇴적 슬러지 제거 작업에 수중청소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위험작업으로 분류되던 슬러지 제거작업에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동서발전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발전사 최초로 수중청소 로봇을 활용해 당진화력본부 내 폐수조 퇴적 슬러지를 제거하고 구조물 검사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공업용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러지를 처리하는 발전소 폐수조 청소는 지금까지 2~3년마다 25t 규모의 중장비를 투입해야 하고 밀폐·유해가스 지역에서 이뤄져 작업 여건이 까다로웠다.

이에 동서발전은 로봇 제작업체 제타크리젠과 협력해 수중청소 로봇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 현장실증 시험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수중청소 로봇을 통해 ▲설비 정지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 ▲수조 배수 과정 ▲밀폐지역 작업자 투입 등이 없는 ‘4무(無) 방식’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게 작업을 완료하는 동시에 작업시간과 투입되는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수중청소 로봇이 전송하는 영상자료를 통해 균열 등 구조물 검사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확인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수중 청소와 석탄 분진지역 청소 등을 담당하는 로봇을 개발해 안전우선, 환경성 개선, 설비 운영효율 향상을 통한 안전한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국내 벤처·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카메라, 튜브 등 보조장비를 최적화해 자율주행 센서를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융합 로봇 개발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한 탈수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