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의 한 장면.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의 한 장면.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Gangneu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9조직위원장 김동호, 예술감독 김홍준)가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트레일러는 강릉을 대표하는 새 ‘고니’와 강릉이 배출한 위대한작가 허난설헌과 신사임당, 그리고 강릉의 바다를 주제로 제작됐다.

먼저 스크린에 등장하는 강릉시의 시조(市鳥) 고니는 학문과 지조를 소중히 여기는 문향•예향의 도시, 강릉 정서를 상징한다.

여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머물다가 11월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 오는 11월, 처음으로 전 세계 곳곳의 영화들을 강릉 시민과 영화 관객들에게 드디어 선보이는 강릉국제영화제를 의미하기도 한다.

고니가 떠난 자리에 등장하는 과거의 여인은 역사적으로 문학과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강릉 출신의 두 작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행사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의 위대한 작가가 보낸 강릉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스크린을 통해 오늘날의 관객과 만나길 바라는 강릉국제영화제의 목표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연출해, 과거와 현재, 문학과 영화의 만남이라는 강릉국제영화제의 특징을 신비롭게 나타냈다.

애니메이션 ‘너무 소중했던, 당신’으로 각종 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백미영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백한 그림체와 함께 공식 트레일러에 녹여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백 감독은 현 계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로 2007년 단편 애니메이션 ‘감정, 그 날카로움’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프랑스 앙굴렘 애니메이션 대학 EMCA(Ecole des Metiers du Cinema d'Animation)를 2011년 졸업했다.

백 감독은 이후 제1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꼭두문화상,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단편우수상,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주한중국문화원상, 2017년 프랑스 환경 페스티벌 단편영화제 콩쿠르 등을 수상했다.

너무 소중했던, 당신’, ‘바람’, ‘댄싱 인 더 레인’, ‘달, 어디 있니?’, ‘고래’, ‘늪; 꽃을 사랑한 어느 새 이야기’와 같은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트레일러 역시 백 감독의 담백한 감성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체로 담아냈다.

깊어가는 가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스크린이 될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주최처인 강릉시(시장 김한근)와 주관기관인 강릉문화재단(상임이사 이홍섭)이 개최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경포해변과 강릉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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