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노르웨이 폭발사고 모두 상업용이 아닌 실험용, 상업용 폭발사고는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최근 안전한 연료전지발전소로 자주 언급되는 부산그린에너지.
최근 안전한 연료전지발전소로 자주 언급되는 부산그린에너지.

수소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일명 그레이(Gray) 수소 관련 폭발사고는 세계적으로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함에도 수소 충전소・발전소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과 거부감은 해소되지 않아 수소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강릉에서 발생한 수소 탱크 폭발사고와 6월 노르웨이 산드비카 수소충전소 사고는 태양광을 활용한 수전해 시스템으로 수소를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아직 완전히 상용화되지 않은 연구용, 실험용 수소 생산 방식이다. 일명 그린(Green) 수소라 불리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이다.

이홍기 우석대 교수는 “상용화되지 않은 연구용의 특성상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레이 수소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에 그린 수소는 클린하다”며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구과정에서 다소 사고가 있었지만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그린수소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수소산업협회 관계자는 “자체생산시설은 위험성이 있지만 고순도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충전소나 수소자동차는 안전하다”며 “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한국의 무인 주유소처럼 무인 수소 충전소가 있으며 우리나라와 달리 안전관리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발전과 수소폭탄은 관계가 없으며 만약 수소충전소가 위험하다면 무인 충전소가 있을 수 없다”며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전해시설을 사용하는 경우는 인근에 물이 많고 수소 이동이 곤란한 경우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라며 “충전소는 고순도의 수소를 카트리지(전용운반차량)을 이용해 도심지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도심지에 위치한 수소충전소는 안전관련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해시설은 효율이 낮고 관리가 힘들다고 현재는 개질가스가 합리적이다”고 덧붙였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강릉 폭발사고는 실험시설인데 국민들이 과도하게 반응한다”며 “안전성에 있어서는 LPG차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수소 관련 법령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며 자동차나 충전소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 저압가스는 현재 관련법령이 없다”고 말했다.

안전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이하 수소발전소)로 자주 언급되는 부산 해운대구 부산그린에너지(대표 주환오) 인근은 ‘해운대 신시가지’라 불리며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우리 발전소는 수소탱크 자체가 없어 강릉처럼 탱크 폭발 위험 자체가 없다”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주민 김모씨는 “수소발전소가 들어설 때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며 “해운대 주민 중에서도 지역에 발전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대덕구에 이어 경남 함양에서도 추진했던 수소발전소 건립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으며 인천 동구 수소발전소는 현재 주민들 반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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