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전력부족 이슈로 이어질 수 있어”
손지우 SK증권 위원, 2019 Future E 포럼서 주장
작성 : 2019년 09월 18일(수) 15:22
게시 : 2019년 09월 18일(수)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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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해 전력부족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
손지우 SK증권 위원<사진>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Future E 포럼’에서 ‘디지털 시대와 전력중심의 사회’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손 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최근 스마트시티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필두로 새로운 장비들이 등장하는 만큼 전력 확보 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동안 에너지 효율화 제품의 대중화를 통해 점점 전력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세계 각 국의 관측과 정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손 위원에 따르면 1990년 대비 2016년 미국의 전기사용량 비중을 분석했을 때 상업용 전기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0년 36.1% 수준이었던 산업용 전기의 비중은 2016년 26%로 10%p 가까이 축소됐다.
반면 주거용 전기는 35.3%에서 37.6%로 늘었고, 상업용은 28.7%에서 36.4% 수준까지 큰 폭으로 증가됐다.
손 위원은 상업용 전기 사용량의 증가 원인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설비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이터센터에서 찾았다.
화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전력소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에서 8% 정도를 차지했던 IT 분야의 전력소비량이 2030년에는 2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015년 1% 정도에 그쳤던 데이터센터가 13%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는 흔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을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중요한 설비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냉각 기능에 많은 전력이 투입되고 있다. 데이터 산업의 대두와 함께 데이터센터 보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만큼 전력소비량 역시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손 위원은 또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최근 들어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를 예로 들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내연차량이 점차 전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손 위원의 설명이다.
손 위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0.01kWh, 전기차는 60kWh 많게는 80~90kWh까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단순히 핸드폰과 자동차에서만 이 정도의 용량이 증대되는데, 스마트시티를 통해 도시 단위로 눈길을 돌린다면 상상할 수 없는 전력소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손 위원은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미국이 최첨단 IT 전시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다양한 최첨단 IT 기기가 전시된 가운데 2시간 가량 정전사태가 발생하며 쇼가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단순한 사고로 볼 것이 아닌 앞으로 벌어질 전력부족 문제에 대한 경고로 봐야한다고 손 위원은 전했다.
아울러 전기사용량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전력부족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갖고 있는 기관인 EIA와 엑손모빌만 해도 앞으로 전력소비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역시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수요치를 점차 낮춰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손 위원은 이들이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의 전력소비 효과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화웨이는 전기차 증가 추이만 봤을 때 2030년까지 4% 가량의 전기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손 위원은 세계 각 국이 발전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크타임과 그렇지 않은 시간대의 전력소비 갭을 해소할 수 있는 ESS를 통해 전력부족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손 위원의 주장이다.
손 위원은 또 최근 경제성‧안전성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대안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했다.
액체 형태의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고체형태로 된 전고체 배터리는 그동안 이온의 산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최근 토요타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 역시 그동안 부정적 시각으로 일관해 왔던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손 위원은 강조했다.
손 위원은 “그동안 전력소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분석만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의 대두로 인해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는 이제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ESS를 비롯한 전력 대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원 기자 기사 더보기

ydw@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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