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에너지대학 첫걸음 뗀 한전공대) (2)공기업과 지자체 협력 글로벌 에너지대학 만든다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에서 답을 찾다
전남 에너지밸리 중심에 선 ‘한전공대’
작성 : 2019년 09월 16일(월) 14:58
게시 : 2019년 09월 17일(화)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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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한전공대가 들어선다고 했을 때 제일 우려했던 것이 지리적 한계와 지역 공대와의 경쟁 때문에 오히려 지역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전을 중심으로 전남 나주 지역에 에너지밸리가 조성돼 기업뿐 아니라 전력연구원, 전기연구원 등 R&D기관이 둥지를 틀면서 산·학·연이 결합한 인재·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빛가람 혁신도시 내 40만㎡ 규모의 캠퍼스와 그 인근에 80만㎡ 규모의 대형연구시설 및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산・학・연이 연결된 클러스터는 세계적으로 경쟁을 확보해 산업을 선도하는 유형은 쉽기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파리 중심의 경제발전에서 탈피해 국토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역 혁신거점으로 육성됐다. 프랑스 남부 니스와 칸이 인접한 알프스 산맥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프랑스 정부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했다. 성공의 핵심적 역할은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담당했다.
정부 주도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이 도시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세계 10대 지식기반 선도 지역이자, 프랑스 경제성장과 과학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IBM 등 1400여 기업이 입주했으며 70개국 출신 3만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전도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 나주로 이전했다. 이후 한전은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와 함께 에너지 신산업 위주의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 왔다.
한전과 전남도 등 지자체는 협업을 통해 한전공대를 혁신적 모델로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올린공대나 스웨덴의 말뫼공대가 모델이 될 수 있다. 올린공대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 있는 학부 중심의 공대다.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가 F.W.올린이 설립한 Olin재단이 2002년에 설립했다. 하버드나 MIT에 입학할 만한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입학한다. Olin재단이 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 대학에 막대한 지원을 했지만 공학교육 혁신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획기적인 혁신의 방안으로 새롭게 설립한 대학이다. 프로젝트 기반의 경험중심 교육을 통해 종합적 문제 해결능력에 힘썼다.
졸업생들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혁신기업에 취업하며 설립 20년 만에 미국 신흥명문으로 자리를 굳혔다.
스웨덴의 말뫼는 한때 조선업이 매우 발달했지만 1990년대 서유럽 전역에 걸친 경기침체로 조선소가 도산하고 실업률이 22%까지 상승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2002년에는 현대중공업에 골리앗 크레인을 1달러에 매각하는 ‘말뫼의 눈물’로 알려졌다. 당시 일자리 2만7000여 개가 사라졌으며 정부는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4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조선소 자리에 말뫼대학을 설립했다.
말뫼대학은 핵심 산업이었던 조선업에서 탈피해 의학, 바이오, IT분야의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말뫼의 Turn-around 동력으로 말뫼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 이후 35세 이하 청년층 인구가 크게 늘고 도시가 활기를 띠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 지역총생산과 소득은 1990년대 도시의 전성기 때보다 2~3배 늘었으며 2016년까지 약 6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500개 벤처기업이 입주했다.
유희덕 기자 기사 더보기

yuhd@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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