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정수장 육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공사에 구매 및 시공 따로 입찰 실시
태양광 공사 분리발주로 업계 진입장벽 낮추고 입찰 기회 확대해 눈길

수자원공사가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를 물품구매와 분리발주하며 업계의 참여폭을 늘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최근 구미정수장 육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공사 입찰을 실시했다.

공사비 17억4800만원 정도가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구미정수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와 모듈지지 구조물 공사 및 부대공사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입찰은 구매와 시공을 분리해 발주한 공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의 경우 대부분 물품구매 형태로 입찰이 실시돼 왔다.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전기공사업 면허를 동시에 요구했기 때문에 일반 전기공사업체 대부분의 입찰 참여가 제한됐다.

태양광 발전설비 제조능력을 가지면서도 전기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소수의 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있는 동안 소수의 업체만 혜택을 받아왔다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특히 최근 들어 공공 발주기관들이 대부분 태양광 발전설비를 물품구매 형식으로 발주하면서 전기공사업계의 원성이 높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수자원공사가 구미정수장 육상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공사 입찰을 통해 공공발주 부문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번 공사와 함께 앞으로 수자원공사가 추진할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업계의 관심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발주될 방식에 대해 아직 확답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전기공사업계들의 시공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참여도가 높은 방향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전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준비하며 국가계약법상 여러 종류의 공사가 섞여 있으면 분리해야 한다고 명시된 부분을 많이 참고했다”며 “업계의 입찰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에서 분리발주가 옳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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