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부당 노동 행위 처벌하고 정규직 전환 시정명령 이행하라”
16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정당한 파업에 폭력경비 동원 규탄
작성 : 2019년 09월 16일(월) 13:03
게시 : 2019년 09월 16일(월)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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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6개 비정규직 공동투쟁위원회의 ‘현대차 자본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재벌만 비호하는 고용노동부! 부당노동행위 즉각 처벌하고 정규직 전환 시정명령 즉각 이행하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는 16일 오전 11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당한 합법파업에 파업파괴를 목적으로 폭력경비를 동원해 불법 대체 인력을 투입한 현대·기아차 재벌을 규탄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노동 운동의 경우 법대로라도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늘 노동자들의 폭력성만 보도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역시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온갖 차별을 받아왔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불법파견 당사자인 재벌 총수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리고 정규직 전환 시행명령을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3개(울산·아산·전주) 지회에 따르면 2004년 노동부 판정(127개 업체, 9237개 공정 불법파견 판정)과 법원 판결(대법원 2회 포함)을 근거로 지난해부터 현대차 원청에 10여차례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차 원청은 비정규직지회의 정당한 교섭요구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기아차 비정규직 3개(소하리·화성·광주) 지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권익을 지켜내기 위해 업체를 상대로 교섭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시작된 업체교섭이 현대차 원청의 방해 때문에 지난 5월에 최종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교섭 결렬이후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6.35%의 찬성과 지난 8월 12일 울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나섰고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 차량탁송공정인 ‘금천산업’, ‘무진기업’, ‘민수기업’ 등 3개의 업체가 파업과 태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후 5~7일까지 수출선적부 9개 업체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대차 원청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 관광버스 8대에 원청관리자와 폭력경비, 촉탁계약직을 태우고 태업 중인 금천산업 공정으로 몰려들었고 폭력경비들이 조합원을 끌어내 지회 간부들의 출입을 막기 시작했다는게 이들의 전언이다.

윤성규 현대차 아산사내하청 지회장은 “원청 관리자들과 원청에서 고용한 촉탁계약직들이 금천산업 태업 공정에 투입돼 일하기 시작했다”며 “현대차 원청 관리자들은 이 시간부로 이곳은 정규직 공정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가라고 했다. 현대차 스스로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회는 긴급파업으로 모든 조합원 집결지침을 내렸고 폭력경비와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한 욕설과 주먹질, 발길질이 오가는 상황이 오후 10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됐고 조합원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들은 현재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다만 2019년 성과금조차 지급되지 않는, 그동안의 임금 및 복지 차별에 대해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현대·기아차 6개 비정규직 공동투쟁위원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김정웅 울산현대차비정규직 지회장은 “15년간 현대차의 불법을 눈감아 주고 있다. 조합원들은 부당함을 얘기하러 갔을 뿐이고 부당한 노동행위를 한게 아니라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을 한 것”이라며 “다시는 우리에게 폭력과 탄압을 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김 지회장은 또 “이제는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6개 지회가 함께 투쟁하면서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어느 한 지회가 파업하면 나머지도 같이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근우 기자 기사 더보기

lgw909@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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