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28년 외길…경관조명 업계 1위
아시아·중동 등 해외시장 진출도 꾀해

영원테크의 광섬유 제품이 설치된 벽면 앞에서 이영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기업의 제품은 글자, 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영원테크의 광섬유 제품이 설치된 벽면 앞에서 이영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기업의 제품은 글자, 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991년 창립한 영원테크(대표 이영규·사진)는 국내 광섬유 조명 분야에서 28년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광섬유는 내부와 외부를 서로 다른 밀도·굴절률을 가진 유리섬유로 제작, 빛의 손실 없이 전반사가 이뤄지도록 만든 소재다. 빛만 전달함에 따라 누전·방전 등 전기적 위험성이 없고, 온도·습도와 같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근래 들어 조명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영원테크는 광섬유 조명 분야에서도 경관조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광섬유가 국내에 최초 소개될 당시만 하더라도 사용처는 공예품과 인테리어 분야에 한정됐다. 그러나 이영규 영원테크 대표는 광섬유의 안정성과 빛 표현의 다양성에 주목,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경관조명 분야에 뛰어 들었다.

이 대표는 “광섬유는 제품 특성상 실외에 설치하면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안전성이 높다”며 “특히 경관조명 분야에서도 심미적 가치가 중시됨에 따라 사업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광섬유 경관조명은 바닥블럭·벽면·사인·계단 등 건축물 내외부에 활용도가 높아 관공서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매출의 90%가 관공서 발주 공사로 채워지고 있으며, 매년 30억원대의 안정적인 실적을 쌓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이 기업만의 남다른 연구개발 노력이 뒷받침됐다. 광섬유 경관조명이 채 자리 잡기도 전에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소재·디자인 개발 및 특허출원을 위해 투자를 거듭했다. 그 결과 현재 영원테크는 ▲영화관 내부 길안내 시스템 ▲광섬유를 이용한 나무 ▲광섬유 벤치 ▲광섬유 열주등 ▲갈대형 경관조명등 등 총 12개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모든 특허가 이 기업만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들로, 업계 1위를 수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소재·디자인 개발을 통해 다양한 환경적 조건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며 “중장기적으로 아시아·중동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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