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 일자리 창출 및 민간 시장 확대 등 다양한 사업 앞장

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는 지난해 4월 개최한 ‘신 경영이념 선포식’에서 ‘가치더하기(+)’를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전기안전공사의 업무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기존의 성과 중심의 사업들이 대부분 국민들의 전기안전을 위한 공공 서비스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24시간 출동 서비스인 ‘에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전기안전 관련 사고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췄고 민간 창업지원, 미리몬 기술이전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사업을 들여다보면 최근 전기안전공사의 최근 행보는 민간의 전기안전시장 창출을 위한 뒷받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안전공사가 수행하는 여러 사업들이 민간 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17년 12월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2018년 1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등 대형 화재사고들이 연이어 화제가 되며 안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의 업무도 이와 함께 점차 증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안전공사의 이 같은 행보는 민간 전기안전 시장의 확대를 통해 공사 직원 3000여명으로 부족한 전국 곳곳의 전기안전 문화 정착을 도모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자생적인 전기안전 생태계 창출이 어려운 만큼 전기안전공사가 민간 전기안전 시장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

◆IoT 결합한 민간 전기안전시장 창출 앞장= 전기안전공사 산하 전기안전연구원은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사물인터넷(IoT) 연계 전기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인 미리몬 개발 및 보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내 전통시장 두 곳을 비롯한 전국 전통시장에 4100대의 미리몬을 시범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4000여대를 설치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단순히 제품 개발과 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리몬 기술이전을 통해 민간이 전기안전을 위한 제품 연구에 투자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총 9개 중소기업에 미리몬 기술을 무료로 이전했다. 미리몬의 확대보급 및 사업화를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복안에서다.

올해 실시한 ‘3상 누선전류 모니터링 설비의 기술이전을 위한 설명회’에도 총 3개 업체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2개 업체는 지난해 이미 단상 미리몬 모델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9개 업체에 더해 올해 1개의 신규업체가 참여함으로써 미리몬 사업화를 준비하는 민간기업은 총 10개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단체표준 제정에 이어 올해 국가표준을 만드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전기안전연구원은 2021년쯤 미리몬과 관련된 기술기준까지 제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간 일자리 창출 위한 창업지원 힘써=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부터 전기안전관리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케샘(KESM; Kesco electrical safety management)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전환 정책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기설비의 도입이 확대되며, 시설안전관리를 수행할 민간 전기안전관리 분야 종사자들에게 창업 정보와 함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법정계측장비 등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법제도와 절차에 대해 공사 소속의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의 맞춤형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첫 케샘 창업지원단이 발족한 이후 같은 해 12월 전북 익산에서 첫 번째 창업 주인공을 배출했다. 연이어 1기 창업지원단에서 총 7개팀, 42명을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전기안전공사는 올해 2기 창업지원단에 참가할 7개 팀과 창업지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2명에 이어 올해는 총 49명이 전기안전공사의 컨설팅과 경제적 지원을 통한 창업 준비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창업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민간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전기안전 협력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전기안전 관련 벤처 육성 통해 기술력 향상 선도= 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벤처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KESCO형 사업 아이템 발굴을 위한 사내공모 결과 선정된 ADD벤처팀은 태양광, ESS, 전기차 등 설비 검사를 위한 ‘직류 전원설비 안전점검 장비 개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장비는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해왔던 것으로 이번 국산화 사업을 통해 국내 산업계에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기안전공사는 기대했다. 아울러 해당 아이템을 통한 창업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2019 스타벤처 MVP 프로그램’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희망자들의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최소의 비용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닌 창업희망자들의 기반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시제품 제작비 1000만원과 제품안전 및 기술고도화,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가 자문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우수한 전기안전 분야 인재 육성 위해 팔 걷어=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민간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힘을 쏟는다.

전기안전공사 산하 전기안전교육원은 최근 한국기술교육대 산하 능력개발원, 교육부 중등교육정책과와 연계를 통해 ‘직업계고 교원 현장직무연수과정’을 올해 처음 개설했다. 이 사업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기안전교육원 교수진을 통한 현장실무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안전 분야의 전문적인 직무연수 과정이 부족한 교육 현장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한다는 게 전기안전공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교사들은 수배전설비, 감전 및 접지 등 현장에서 필요한 이론과 실무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전기안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전기안전교육원은 또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기반 전기설비 교육‧훈련 시스템을 공업계 고등학교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VR 기반 교육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학교에 무상으로 도입하는 한편 이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직업계교 교사들의 교육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직업계 고등학교의 현장중심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전기안전 분야 공공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전기안전 관련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전기안전연구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VR 기반 교육시스템은 이미지나 텍스트로 전달할 수 없는 현실감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성과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최근 여러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