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은 줄고 업체는 늘고…변압기업계 ‘고민의 계절’
한전 단가 입찰 눈앞…일감 절벽 속 전략 마련 고심
작성 : 2019년 09월 09일(월) 09:57
게시 : 2019년 09월 09일(월)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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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입찰이요? 발주량은 감소하고 업체 수는 늘었지만,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수도권 A기업 대표)
“작년처럼 조합 컨소시엄이 유지될 지는 막판까지 가봐야죠. 아무래도 물량에 대해 업체들의 불만이 많은 게 변수일 거 같아요.” (수도권 B기업 대표)

한국전력 배전용 변압기 입찰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변압기 제조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전은 최근 추정가격 기준 총 1084억5566만여원(VAT 별도) 규모의 배전용 변압기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8~19일 품목별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극심한 물량 가뭄에 시달렸던 중소 변압기 제조업계는 이번 단가 입찰 규모를 예의주시해 왔으나, 지난해보다 더욱 줄어들자 허탈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반경쟁 고효율 주상변압기의 경우, 광유와 난연유를 합해 약 478억9714만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567억3580만원보다 15.6% 감소한 수치다.
지역제한경쟁(에너지밸리) 고효율 주상변압기도 176억6790만원 규모로, 지난해 216억894만원보다 18.2% 줄어들었다.
한전은 이외에도 아몰퍼스 주상변압기 223억7323만원(일반), 63억9236만원(지역), 내염형주상(스테인리스)변압기 98억1125만원(일반), 24억5281만원(지역), 부하개폐형지상변압기 16억7485만원(일반), 1억8609만원(지역) 등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물량 중 일반 경쟁은 817억5651만원, 지역제한 경쟁은 266억9915만원 규모다.

특히 올해 입찰은 지난해보다 응찰 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막판까지 업체들이 입찰 전략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엔 입찰 유자격을 획득한 기업이 총 59곳(관변단체 2곳 포함)이었으나 올해엔 추가로 1~2개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밸리 제한경쟁 대상 기업도 지난해 11곳에서 3~4곳 증가할 공산이 높다.

결과적으로 시장 참가자는 더 많아진 반면 전체 파이는 줄어든 셈이라 입찰 전략을 짜야 하는 기업들로선 이래저래 고민스런 상황이다.
변압기 단가입찰에선 한 개 기업 당 변압기 대수로는 최대 5000대, 금액으로는 최대 50억원 이상을 수주할 수 없다.
현재로선 모든 유자격 기업들이 지난해처럼 전기조합과 변압기조합의 테두리에 포함되는 조합 컨소시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실적으로 단독 응찰시 단가 하락 등 리스크가 꽤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 개 기업이라도 컨소시엄을 이탈할 경우 입찰 구도는 겉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도 조합 컨소시엄 구성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컨소시엄 합류를 거부할 경우, 입찰은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다수 업체들은 단독 응찰 기업이 한 곳이라도 발생하면, 미리 조합에 입찰 위임장을 이미 냈더라도 단독 입찰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변압기 입찰은 완전 경쟁체제로 급변하게 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물량도 물량이지만, 기업들은 낙찰 단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량과 가격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세준 기자 기사 더보기

21ssj@ele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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