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관련 新직업 기대"

30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왼쪽부터) 영상 채널 '과학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이효종 크리에이터가 송현우 금호중 학생·이채원 기전중 학생·김대중 세화여중 교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30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왼쪽부터) 영상 채널 '과학쿠키'를 운영하고 있는 이효종 크리에이터가 송현우 금호중 학생·이채원 기전중 학생·김대중 세화여중 교사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송: 저희 조는 영상 제작 미션 주제로 적정기술을, 장르는 뮤지컬을 뽑았습니다. 1등을 하고 싶은데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로서 조언이나 노하우를 해주신다면요.

- 이효종(이하 이): 재미있게 만드는 일은 제게도 숙제입니다. 뮤지컬 장르로 에너지에 대한 기술을 표현해야 한다면 ‘레 미제라블’ 같은 히트작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작품 안에 어떻게 적정기술이라는 주제를 녹여낼지가 관건이겠죠. 에너지는 사물을 움직이게 만드는 근원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잡고 재미 요소를 부여해야 합니다.

▶ 이채원(이하 채): 에너지 분야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셨는데, 미래에 우리에게 적합한 에너지와 이 분야의 유망한 직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이: 미래 에너지 그리고 그에서 파생되는 직업을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전망을 해보자면 수소 에너지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핵융합 에너지가 미래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 4차산업혁명 이후에는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가 주요 직종에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생겨나는 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직업이 생겨날 것이고요. 미래 에너지가 상용화되면 그에 필요한 이노베이션 관련 직업, 마케팅·적용을 위해 구상하고 모델링 하는 직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 채: 저희 학교에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무엇을 잘하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을까요. 여러 분야 중 과학 크리에이터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 이: 크리에이터가 처음부터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저는 수업 교보재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과학 선생님이었기도 했죠. 그런데 학생들에게 자료를 보여주려고 하면 원하는 자료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제대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영상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직접 만들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죠. 저는 과거 과학자들의 고민을 전달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영상 채널을 만들게 됐습니다.

▶ 김: 미래 에너지나 에너지 전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일 수 있습니다. 미래 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을 콘텐츠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쉽게 알려줄 방법이 있을까요.

- 이: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는 콘텐츠 구상 단계에서 가장 많이 제안했던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과학 교과서에서 활자로 접하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콘텐츠로 풀어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에너지의 흐름을 제가 잘 풀어낼 수 있는 형태인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 에너지는 전환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에너지는 전환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기에너지의 형태가 됩니다. 이 점을 잘 기억한다면 에너지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