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통제기술원이 개발하고 특허를 낸 핵물질 분석 장비인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MMXRF) 모습. 미신고 핵활동이 의심되는 시설에서 극미량의 먼지를 채취, 분석해 시료 내 핵물질의 상세 위치와 함량을 파악해 정밀분석 여부·방법을 선택하는 데 활용한다.
원자력통제기술원이 개발하고 특허를 낸 핵물질 분석 장비인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MMXRF) 모습. 미신고 핵활동이 의심되는 시설에서 극미량의 먼지를 채취, 분석해 시료 내 핵물질의 상세 위치와 함량을 파악해 정밀분석 여부·방법을 선택하는 데 활용한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원장 김석철, 이하 KINAC)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물질 분석 장비인 ‘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기(MMXRF; Monochromatic Micro X-ray Fluorescence)’가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 초우라늄 원소 분석 연구소(EC-JRC/ITU)에 수출될 예정이다.

EC-JRC/ITU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시료 분석 네트워크(NWAL ; NetWork for Analytical Laboratories)에 가입된 국제 공인 연구소 중 한 곳이다.

MMXRF는 원자력통제기술원이 2012년 개발을 완료해 2016년 12월 특허를 등록한 장비로 미신고 핵활동이 의심되는 시설에서 극미량의 먼지를 채취·분석해 시료 내 핵물질의 상세 위치와 함량을 파악하고 정밀분석 여부 및 방법을 선택하는 데 활용한다.

또 MMXRF는 IAEA의 유사장비보다 분해능, 검출하한치 등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KINAC과 IAEA가 MMXRF의 소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김석철 원장은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를 해외 연구기관에 수출하게 된 것은 우리 기관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핵 비확산 검증에 대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MXRF 수출계약은 KINAC이 2017년 2월 MMXRF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아이에스피로 이전해, 아이에스피와 EC-JRC/ITU 간 계약을 지난 8월 1일 체결했다. 규모는 약 25만 유로(약 3억4000만원)다.

전용실시권은 특허권자 이외의 자가 정해진 시간적·장소적·내용적 범위 안에서 특허를 활용해 장비 제작 등 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권리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