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2019 KEPIC-Week’서 특강 개최
4인 전문가 참가해 시장에 새로운 화두 던져

전력산업계 발전방향에 대한 전문가 4인의 견해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2019 KEPIC-Week’에서 합동강연을 열고 전력산업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창권 KEPIC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이날 합동강연은 ▲2019 KEPIC의 현황과 미래(김종해 전기협회 KEPIC 처장) ▲국제 산업환경 변화와 우리 산업정책의 대응(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정부의 장기 에너지 계획과 전력산업계 대응방안(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 ▲디지털 시대는 21세기 에디슨을 원한다(이광재 여시재 원장) 등을 주제로 전력산업계에 화두를 던졌다.

‘2019 KEPIC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김종해 처장은 그동안 KEPIC 개발 실적과 현황을 공유하고 올해 제‧개정된 내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처장은 올해 원전해체 분야 표준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KEPIC의 역할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화력발전 환경표준 재정립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국제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 산업 정책의 대응에 대해 전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은 중국 제조업의 부상과 함께 기존 가격대비 고품질 전략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고부가‧니치마켓에 대한 신속한 시장선점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또 기술과 사람 중심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하며, 기존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가보지 않았던 길’을 새롭게 가기 위한 ‘한국형 발전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길수 고려대 교수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과 제3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등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한 산업계의 과제를 제시했다.

장 교수는 ▲소비구조 혁신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친환경‧안전 중심의 에너지 믹스 전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 시스템 확대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 확충 등 산업계가 정부 정책에 맞춰 중점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들을 꼽았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도 이번 특강에서 전력산업계의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M&A 시대에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구글, 아마존, 텐센트, 소프트뱅크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기술개발은 줄이되 M&A를 확대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구글의 경우 20년 동안 200여개 기업과 M&A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와 유튜브, 딥마인드 등이 구글을 현재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한전 역시 한국투자공사 등과 손잡고 세계적인 기술회사와의 M&A에 나섬으로써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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