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전기설비학회,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2회 아시아조명컨퍼런스’ 개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아시아 최대 조명 학술행사인 ‘제12회 아시아 조명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아시아 최대 조명 학술행사인 ‘제12회 아시아 조명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조명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조명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회장 김세동)는 최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제12회 아시아조명컨퍼런스(The 12th Asia Lighting Conference, ALC 2019)’를 열고, 조명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시아조명컨퍼런스는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 매년 광원과 조명, 빛에 관한 연구 성과와 기술 발전, 활용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LED조명 분야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포럼이다.

본래 한국과 중국, 일본 3국만이 참여하는 한·중·일 조명컨퍼런스(CJK, Lighting Conference of China, Japan and Korea)라는 이름이었지만, 2017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행사를 확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첨단 조명을 통한 연결사회(Connected Society through Advanced Lighting)’를 대주제로 열렸다.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RPI,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조명연구센터(Lighting Research Center) 마리아나 피구에로(Mariana Figueiro) 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명 연구자로, ‘Connected Lighting; Implications for Health and Well-Being’ 주제 강연을 통해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최첨단 조명 기술과 관련 사례 등을 조명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조명 전문가들이 최신 이슈에 대해 발표하는 초청강연에는 ▲한국 김정수 BPI 소장 ▲중국 신 장 칭화대학교 교수 ▲일본 히로유키 시노다 리쓰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교 교수 등이 연단에 섰다.

특히 김정수 소장은 미국 최대 조명 디자인 기업으로 알려진 BPI의 공동 대표이자, 국내 조명 디자인 기업 BPI 스튜디오스 코리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 소장은 ‘How to Utilize Advanced Lighting Technology to Build Better Society’를 주제로 첨단 조명기술을 활용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Light for Health’, ‘Color Quality of LED Lighting’ 등 두 개 주제에 대한 워크숍이 열렸으며, 총 12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디자인 세션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20편의 디자인 논문이 발표돼 조명 디자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업계 흐름을 방증했다.

김세동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회장은 “아시아 조명 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다양한 정보 교류의 장이자 상호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니 인터뷰)최안섭 ALC 2019 조직위원장

“올해 아시아조명컨퍼런스는 기조강연 외에도 초청강연과 워크숍, 디자인 논문 세션 등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원하는 정보와 지식을 얻어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최안섭 제12회 아시아조명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명 석학 마리아나 피구에로 RPI 조명연구센터 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미국 조명산업의 트렌드와 첨단 조명을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살필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명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확대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최대 조명 디자인 업체 BPI의 김정수 소장을 연사로 초청했으며, 디자인 세션을 새롭게 신설했어요. 총 18편의 관련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전체 123편의 논문 중 18편이 디자인 논문이니 그 비중은 결코 작지 않아요.”

최 위원장은 “조명은 융합적 학문이다. 그간 공학에 많이 치우쳤다면, 앞으로는 디자인까지 포괄적으로 신경써야 조명 산업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조명컨퍼런스에서도 디자인 논문이 다수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대학생, 대학원생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했습니다. 학생만 모여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이틀에 걸쳐 진행하고, 식사 자리에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편했어요. 미래를 이끌어갈 동량들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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