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상태양광 기술, 해외 시장 선도 ... 국내 사업 경험 신성장동력 될 것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네덜란드 린지워드 수상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네덜란드 린지워드 수상태양광 발전소.

국내 수상태양광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춰왔다는 판단에서다.

한화큐셀이 지난 22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충북 제천시 청풍호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개최한 ‘수상 태양광 산업 미디어 설명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이 같은 진단이 이어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정재성 전자부품연구원 책임은 “합천호 수상태양광의 경우 7년 이상의 필드 경험을 갖는 데다 2012년에는 태풍 볼라벤을 이겨냈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상태양광 기술이 상당히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호 수상태양광은 500kW의 수상태양광 단지로 수자원공사가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 지난 2012년 준공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 삼아 수상태양광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은 “국내 수상태양광 기술은 세계적”이라며 “수상태양광이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낼 수 있게 국내에서도 더 많은 경험을 쌓고 해외로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합천군에 위치한 합천호 수상태양광은 우리나라 수상태양광의 시발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11년 합천호에 국내 최초의 실증용 수상 태양광 시설(100kW)을 건설한 뒤 다음 해에는 세계 최초 상용 시설(500kW)을 만들었다.
경상남도 합천군에 위치한 합천호 수상태양광은 우리나라 수상태양광의 시발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11년 합천호에 국내 최초의 실증용 수상 태양광 시설(100kW)을 건설한 뒤 다음 해에는 세계 최초 상용 시설(500kW)을 만들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수상태양광 EPC 사업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재열 한화큐셀 동남아 사업부 상무는 “최근 일본과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의 수상태양광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수상태양광 EPC와 모듈 공급에 대한 니즈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수상태양광이 육상태양광, 건물태양광에 이어 태양광 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이 올해 초 발표한 수상태양광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저수지 수면 기준 1% 면적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404GW의 설비가 신규로 설치 가능하다.

이는 연간 약 521T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용량으로, 지난해 한국의 연간 전기 사용량인 565TWh에 육박한다.

유 상무는 “전 세계 저수지 수면의 1%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건설된다면 현재 건설 단가 기준으로 향후 500조원 이상의 세계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수상태양광은 한국 기업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