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남 신임대표, 단독 인터뷰서 사무실에 설치된 라이파이 설명
LED조명 가시광선 파장으로 통신해 전자파 및 보안문제 해결
국내 인증 이미 획득, 와이파이보다 250배 이상 속도도 빨라

시그니파이코리아(대표 강용남)가 차세대 통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라이파이(Li-Fi)<사진> 서비스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강용남 신임 대표는 지난 21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새롭게 마련한 서대문구 충정로 시그니파이코리아 사무실에 설치된 라이파이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강 대표는 사무실에 라이파이를 지원하는 LED조명을 설치하고 PC나 노트북에 빛을 받아들이는 별도의 USB만 연결하면 바로 통신이 가능하다”면서 “건물 내에서 디바이스를 옮겨 다녀도 라이파이가 연결된 조명을 따라서 끊김현상 없이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그니파이는 라이파이를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했으며 한국시장에 대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필요한 국내 인증도 이미 획득한 상태다.

현재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통신 3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파이(Li-Fi)는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 해럴드 하스(Harald Haas) 교수가 처음 제안한 기술로 ‘라이트 피델리티(light-fidelity)’를 줄인 말이다. LED조명에서 나오는 가시광선의 파장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가시광통신(VLC)라고도 불린다.

애초 LED조명의 조도를 조절하기 위한 기술로 개발됐다가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특성을 살려 통신기술로 진화했다. 속도는 일반에 많이 보급된 와이파이(Wi-Fi)보다 250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파 등에 민감한 병원이나 학교, 유치원과 와이파이 보안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물 등에 유용하다.

이미 유럽의 유수 연구소와 스마트폰 제조사 등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이파이 기술에 대한 규격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그니파이만 해도 지난해 말 1세대 제품에 이어 현재 2세대 제품이 나올 만큼 기술개발이 빠른 편이다.

이대우 시그니파이코리아 이사는 “우리나라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가보면 해킹 우려 때문에 보안에 취약한 와이파이를 쓰지 못한다”면서 “라이파이는 보안이 확인된 사람에게 USB를 주고 접속할 때도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2・3중의 보안 때문에 해킹의 우려도 없고 속도 역시 4G 수준으로 빠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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